유 대표는 29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2016년 제2회 임시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143명 가운데 102명의 지지를 받아 40표를 얻은 권혁운 후보(아이에스동서 회장)를 제치고 건설협회 2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상대 후보 권 후보는 23·24대 건협 회장을 역임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친동생으로 관심을 받았으나 건협 경기도회를 통해 잔뼈가 굵은 유 후보를 끝내 꺾지 못했다.
유 당선자는 내년 3월1일부터 2020년 2월29일까지 3년 동안 대한건설협회를 이끌게 된다. 국내 건설단체를 대표하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장도 당연직으로 맡아 활동한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1974년 출범, 현재 7천300여 개 건설사를 회원사로 둔 건설업계 전경련으로 불린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등 중견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건설분야 발전과 권익보호를 위한 최대 규모의 단체다.
다만 대기업 위주로 운영되는 전경련과는 달리 건협의 경우, 그동안 중소건설사가 주도하면서 협회를 이끌어 온 점이 특징이다. 역대 대기업 군 협회장으로는 초대회장을 역임한 현대 고(故) 정주영 회장을 비롯, 삼부토건의 창업주 조정구 회장, 1990년대 동아건설 최원석 회장 등 3인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제27대 회장 선거 역시, 신한건설 유주현 대표가 당선되면서 중소건설사가 목소리를 높이며 협회를 이끌어 가게 됐다.
유 당선자는 이번 회장직 출마에 앞서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낙찰률 상향 등 공사비 제값 받기 △노후 인프라 재시설 등 새로운 건설시장 발굴 △주계약자 공동도급제도 폐지 등 왜곡된 건설시장 바로잡기 등을 약속했다.
특히 법정 기술자 보유기준 완화 등 중소건설업계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원로회의 신설, 해외건설위원회 설치 등 회원사 협회 참여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임기 중 약속했던 공약을 반드시 이행해 건설산업이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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