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에 바란다] 서민들 살만한 세상… 공감의 리더십

다시뛰자 대한민국… 통합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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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철 흥덕고 교사

아이들이 닮고 싶은 따뜻한 지도자 소망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만 가지만 정작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로서는 무기력감만 늘어간다고 고백한다.

 

5년마다 바뀌는 교육정책과 그 여파로 인한 현장의 혼란, 수능 위주의 교실수업 현실, 한 교실에 아직도 40명 가까이 들어차는 콩나물교실, 많은 학생들의 생활기록부를 ‘완벽하게’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직업적 소명과 부담감 등. 그런데 교사들의 힘을 가장 많이 빼놓는 것은 다름 아닌 현실에 대한 아이들의 시선이다.

 

이행되지 못한 교육 정책들과 누군가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그 장담 앞에서, 아이들의 시선은 너무나 차갑기만 하다. 차가운 물 속에서 아직도 떨고 있는 가여운 영혼들을 구해주겠다는 약속, 어린 아이들에게 급식을 무료로 제공해주겠다는 약속, 수능과 대입체제를 개편해 학업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약속, 그리고 대학등록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약속 등 수많은 약속을 두고, 아이들은 말한다. “저런다고 무엇이 바뀌나요? 또 그냥 저러다 말겠죠.” 뿌리부터 흔들린 사회에 대한 아이들의 불신을 일개 교사가 바로 잡기에는 너무도 역부족임을 느낀다.

 

무엇보다 훌륭한 교수법은 ‘훈습’이라는 말이 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 닮고 싶은 사람이 필요하다. 누구보다 눈에 잘 띄는 곳에서, 그리고 어려운 자리에서도 굳은 의지와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 다른 사람들을 살펴주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새로운 대통령은 그런 모범이 돼주길 교육자로서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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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병설 인하대학교 교수

소통과 경제 활성화 실망속 또다시 희망

무엇보다 대통령은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수한 민족으로, 개인의 능력이 출중한 사람은 너무나 많다. 그런 국민을 이끌어 보다 나은 나라를 만들려면 소통에 특수화를 이룰 수 있는 능력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


교수도 마찬가지다. 교수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 개인적으로 상을 받는다든가, 학회지에 이름을 올린다든가 그 어떤 업적을 쌓을 수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그 교수는 100점을 받을 수 없다. 학생들에게 자신이 가진 지식을, 경험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동반돼야만 하는 것이다. 


물론, 소통이 좀 부족하다고 해도 개인의 능력이 특출한 교수가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쪽으로 더 특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학생들과 교감하면서 지식을 전하고 공유하는 자리보다는 학교나 학생을 위해 지식기반을 닦는데 더 매진해야 한다는 의미다.


교수는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전달하기 위한 지식을 쌓고 연구하는데 한하지만, 하물며 대통령은 더욱 뛰어나야 할 것이다. 인간이기에, 한 나라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능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개인의 능력은 물론, 소통의 능력이 있다면 대통령 자신이 갖추지 못한 능력을, 그것을 가진 조력자를 쉽게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항상 바라왔고 항상 실망해 왔지만, 이번에도 희망한다. 다음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 잘하고, 국가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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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강 삼손종합정비㈜ 대표

기술자를 존중하는 현장형 마인드 필요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대규모 촛불 집회’, ‘대통령 탄핵 가결’. 


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위에 언급한 3가지 이슈가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마치 폭풍우가 쏟아지는 한가운데를 지나온 것같은 한해였지만 내년까지도 이 여파가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씁쓸하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이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자동차 정비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탄핵 정국’이라는 비상 시국에서 새롭게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바란다. 지금 정부에선 청년실업, 일자리창출, 청년창업 등 고용에 관한 대책이나 정책에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업종은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비단 자동차 정비업뿐 아니라 기술계통의 다른 업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초산업이라 할 수 있는 기술계통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우받고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구조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

 

젊은 사람들이 기술을 배워 창업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발판을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제공해 주길 희망한다. 모든 업종을 대기업이 장악하는 구조를 일반 소규모 업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바꿔주길 바란다. 


자동차 정비업 외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각종 분야에 대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다양한 정책을 펼쳐주길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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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의정부소방서 소방관

언제나 낮은곳 보며 사회적 약자 보듬길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 해가 지났고 새로운 해가 밝았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여기저기서 소감을 물어오는데 그때마다 ‘지나간 과거는 힘들었으며 다가올 미래는 기쁘길 바란다’로 반복적인 말만 되풀이 했던 기억이다. 현실은 항상 녹록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2017년에는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소망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바람을 밝히고자 한다.

 

우리에게 새로 나올 대통령은 약자를 우선 돌봤으면 한다. 우리 주변의 약자란 쪽방촌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홀로 사는 노인, 사회에서 차별받는 장애인, 난폭운전에 노출된 길 걷는 어린아이 등을 의미한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우선 약자를 돌봐야 국민 역시 주변의 약자를 돌보기 시작할 것이다.

 

특히 경쟁에서 소외된 약자, 강자에게 갑(甲)질 당하지 않는 약자 등도 우리 사회가 보호해야 할 약자 중 하나다. 미래의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낮은 곳을 지향하고 약자를 위해 주면 우리 사회가 보다 희망차지지 않을까 싶다.


상식을 강조하는 대통령이었으면 한다. 눈앞의 아픈 사람을 보고 지나치지 않고 먼저 돌보거나 상대에게 피해를 줄 행동을 하지 않는 등의 상식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것으로 본다.

 

일선 소방관으로서 순간의 비(非)상식적 행동이 화재와 같은 각종 사고의 원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를 위해 우리 소방관들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희망찬 2017년이 되는데 일조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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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진규 국회의원

규제 과감하게 풀고 청년 실업난 처방을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대통령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다.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인재를 발굴 등용해야 한다.

 

또한, 세계적인 추세는 작은 정부이지만 정부는 심판자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감독기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원칙적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창의력이 발휘되게 자유로운 경쟁을 하게 해주되, 규칙을 지키고 탈선하거나 잘못되는 건 미리 파악을 해서 대책을 세워주는 정부기능을 작동시켜야 한다.


현재 한국의 국제수지는 흑자이지만 중장기적으로 한국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과정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 실제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4.7%였던 잠재성장률이 지금은 2.7% 수준으로 떨어졌고 10년 내에 1%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따라서 경제가 하방 곡선을 그리며 일본식의 장기불황구조로 가는 것을 차단하고 다시 살려낼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청년 실업 해소를 정책의 1순위로 두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대통령의 몫이다. 미국은 정치인을 평가하는 데 있어 최우선 순위가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은 정치적 구호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이 있어야 한다.

 

특히 대량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관광산업과 서비스 산업은 너무 많은 규제를 받고 있어 외국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종 규제를 일소해야 한다. 중산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중산층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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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대학생

취업난 악순환 한숨 헬조선 고리 끊어야

올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빨간불이 들어오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 모든 게 마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학업과 취업을 고민해야 하는 대학생으로서 나름의 고민이 상당한 시기에 국가적 위기 상황이 겹쳐 우리가 체감하는 심각성이 크다. 때문에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 또한 간절하다.


이를 위해서 우선 대학생과 같은 20대 연령층이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0대 이외의 연령대 투표율이 70% 이상을 기록한 지난 대선에서 20대의 투표율은 67.8%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위해 20대의 촛불이 타오르고 있지만 촛불의 불씨가 다음 대선까지 이어지지 못한다면 성군이 나올 리 없고, 또 다른 위기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20대가 유권자의 의무인 투표에 성실히 임해 올바른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우리의 힘으로 선출한 차기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국정을 운영했으면 한다. 


특히 고학력, 고스펙을 요구하는 획일적인 기업들의 구인 시스템으로 인한 취업난으로 졸업유예를 뜻하는 ‘NG(No Graduation)족’이 늘어나는 등 청년층의 시름이 깊다. 차기 대통령은 이 같은 고충을 헤아려 교육 분야 및 기금 정책 확대, 대학등록금 인하 등 청년층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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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

측근 챙기기는 그만 국가 미래를 챙겨야

어수선했던 연말이 가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다. 지난해 중소기업계는 내수침체와 장기화한 경제성장, 국정 혼란으로 이중ㆍ삼중고에 시달렸다. 가뜩이나 어려운 여건에 국가수반이 될 새 대통령의 어깨는 무거울 테지만, 몇 가지만 당부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현재 대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꿔주길 바란다. 그동안 많은 대통령이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정책은 대기업 위주로 이어졌다. 


기업가 정신이 사라지는 것도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내 산업의 주춧돌인 뿌리산업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중소기업인들이 요구하는 외국인 근로자 쿼터제도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고 성장 동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부를 신설해야 한다.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이 살아나 내수 경제가 부흥돼야 한다. 지속적이고 세심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운용으로 중소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

 

또 국가의 미래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이를 임기 내에 흔들림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 앞서 우리는 권력자가 자신의 선거를 도운 측근 등에게 자리를 내주고, 이권을 챙겨주는 것을 경험해 왔다. 더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대통령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향해 전진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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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용인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

위기의 농촌 살피고 국민 대통합 했으면

새로운 대통령은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지도자였으면 한다.

 

농업인 입장에서 농업에 대한 철학과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됐으면 하지만,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한 실망감이 커지면서 그 무엇보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줄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특히 국가와 국민이 믿고 행복할 수 있는 가치관과 철학을 가졌으면 한다.


또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높이는 한편, 농업에 대한 철학과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나왔으면 좋겠다. 농업인이 바라는 농업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하는, 농업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줄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특히 농업인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농업정책대안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방정부의 지원과 대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반드시 중앙정부의 새로운 농업정책에 대한 변화와 지원이 요구된다. 농업발전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대통령이었으면 한다.

 

더불어 6차 산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완화를 이끌어 주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경험과 국가관이 투철한 이가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 경영을 해 보고 국가 경제를 높이는 한편,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와 국민이 믿고 행복할 수 있는 가치관과 철학을 가진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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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성남시립교향악단 사무국장

용기·지혜·사랑으로 행복한 세상 지휘를

요즘처럼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정치 상황에 ‘세종대왕이 현직 대통령이라면?’ 하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봤다. 상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세종대왕의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나라를 잘 다스리고 백성을 평화롭게 함)’의 애민정신이 간절해지는 시절이다. 


이 시대 대통령은 ‘용기’, ‘지혜’, ‘사랑’ 이 세 가지 덕목을 갖춘 지도자이길 바란다. 국민들은 올바른 판단과 과감한 결단을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지도자, 국민이 필요로 하는 국가시스템을 잘 만들어내는 지혜로운 지도자, 사랑으로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을 가진 사랑을 실천하는 지도자를 원한다. 더 많은 덕목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겠지만 이 세 가지가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에서 대통령은 지휘자이다. 좋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내는 소리 하나하나를 들을 줄 알아야 하며,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들을 모아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낼 줄 알아야 진정한 지휘자로 평가한다. 


이처럼 대통령은 국민의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어느 나라에요?”라는 아이의 질문에 덴마크가 아닌 대한민국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그리고 ‘용기’, ‘지혜’, ‘사랑’을 갖춘 대통령을 간절히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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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호 자영업

노력한 만큼 거두는 정정당당한 세상을

정말이지 떳떳하면서도 남들보다 부족하지 않게 살려고 많은 것을 희생하면서, 많은 것을 접어가면서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실망감은 신뢰만큼이나 크게 다가와 삶의 많은 부분을 앗아갔다. 여태 이 나라 국민으로 살아온 것 자체가 눈속임은 혹시 아니었는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느낌이다.


앞으로의 대통령.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우선 다음의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께 감사해야 할 것이다. 국민 눈높이를 많이 낮춰놔 ‘대통령’이라는 직함 자체에 큰 기대치를 갖지 않게 함에 큰 일조를 하셨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말이 곧 대통령을 원망만 하고자 내뱉는 비꼼이 아님을 알아주길 바란다. 나 같은 자영업자를 비롯해 많은 국민이 이제 달라지길 원하고 있고 달라질, 나아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가 하고 싶은 것이다. 크나큰 실망과 상처로 말미암아 국민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상처는 점점 아물어 갈 것이고, 결국 아문 상처는 더욱 단단해진 바탕이 되어 준비된 국민이 일어설 수 있는 훌륭한 밑바탕이 될 것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서민을 아는 대통령이 자리에만 앉으면 된다. 나는 자영업을 하는 자로서,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을 받고 그 이상을 바라지도 않고 딱 그만큼의 행복을 누리게 해 줄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 부디 다음 대통령은 일반적이며 순수한 사고를 할 줄 아는 대통령이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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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 주부

상식이 통하는 세상 애쓰는 모습 봤으면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기를 원한다. 혹자는 행복에 대해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알아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은 마음껏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세상이라면 참 행복할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면 내가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것들에 관심을 두게 되고, 새롭게 볼 수 있는 시야가 더 넓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예전 우리 선조께서 나누었던 상부상조 정신처럼 나만 생각하기보다는 서로에게 관심을 두고, 서로 돕고,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우선으로,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알아주고 그에 맞는 대가가 있는 사회가 진정 좋은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공정한 기회를 주고, 열심히 노력하며 정직하게 살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그런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있으면 참 행복할 것 같다. 


물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란 불가능하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으며 감히 바라지조차 못한다. 하지만, 그런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애쓰며,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애쓰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 소통을 통해 나눈다면 그 과정만큼이나 행복하리라 생각된다.


부디, 다음 대통령은 진솔한 모습으로 행복을 비롯해 많은 것을 국민과 나누는 자세를 갖췄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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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경 경기서부 새마을금고 직원

직장맘 한결같은 소망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올해는 나라가 불경기와 최순실 사태로 어두운 한 해였지만, 직장맘으로서 새 삶을 시작한 한 해이기도 했다. 2015년 11월 딸을 낳아 지난해 2월 말께 은행 업무에 복귀했다. 생후 100일을 갓 넘긴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며 미안한 마음에 수십 번 뒤를 돌아보기 일쑤였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어느새 업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어릴 때는 결혼하면 아이를 2~3명 낳을 생각이었지만, 사회생활을 시작하니 현실이 아이 하나 챙기기도 벅차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재(은행 영업시간 중 들어온 돈과 나간 돈)가 안 맞는 등 돌발상황이라도 생기면 오후 8시 넘어 퇴근하는데, 그날은 아이와 잠깐의 이야기도 제대로 못 나누게 된다. 엄마로서 심한 자책감이 들게 된다. 이 같은 고민으로 주변 수많은 직장맘이 직장 생활을 포기하고 있다.


다음 대통령에게 비리 하나 없는 깨끗함, 불경기를 단숨에 극복하는 정책 등 거창한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대한민국 수많은 직장맘이 아이에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고, 자신의 직장에서 맡은 일을 할 수 있는 것. 이를 위해 대통령과 정치인이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내년에 딸 아이의 동생을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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