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가농바이오, 최신시설·쾌적한 환경·철저한 방역 ‘3박자’ AI 비상속 황금알 쑥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국내에서 사육 중인 알 낳는 닭 5마리 중 1마리 이상이 도살 처분돼 ‘계란 대란’ 사태 장기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최신 시설로 양계장을 갖춰 AI로부터 철저히 차단된 산란계 120만 마리가 하루 80여 만개의 등급란을 AI 이전과 똑같이 생산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포천시 가남면에 있는 ‘가농바이오’는 전국 1천여 농가에서 키우는 산란계 7천여만 마리의 1.7%를 차지하는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농장과 집화장, 관리동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만 1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직영 농장과 국내 유일의 지하 통로 신선 계란 이송 시스템, 자동 계분 격리 건조 시스템, 계란 이송 벨트 자동 세척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동으로 외부에서 컨트롤, 오염원을 원천 차단한 스마트 팜으로 운영하며, 온ㆍ습도와 압력 자동 조절 시스템, 공기 정화 시스템이 완비된 쾌적한 환경에서 닭이 낳는 알은 전국 축산물 품질평가(계란부분) 결과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2위만 제외하고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은 양계장이 개폐식으로 돼 있어 철새 분변으로부터도 철저히 차단돼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23일 AI가 발생한 이후 AI 발생지역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은 회사에 숙식하며 근무하고 있다. 

또 출입하는 모든 직원들은 철저히 신발 소독을 한 후 출입할 수 있도록 정문에서부터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어 아직 어떤 의심신고도 접수되지 않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람과 차량을 철저히 통제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양계장을 철저히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산란계(알 낳는 닭) 1천700만 마리가 도살됐으며, 이는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 대비 23%에 이른다. 또 이미 전체 사육대비 39%에 해당하는 33만 마리의 산란종계가 도살 처분됐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가 씨가 말라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당장 알 낳는 닭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병아리가 닭이 돼서 알을 낳을 수 있게 되기까지 적어도 6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란 부족 사태는 내년 6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당장 계란이 모자라는 상황을 막기 위해 수입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신 시설을 갖춘 가농바이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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