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A+이상은 지원 제한
대출 휴지기간도 1년으로 단축
안양시가 올해 확보한 중소기업육성자금(이하 중기자금) 1천억 원을 자금압박을 받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 융자 지원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일반기업과 여성CEO 기업 등이 포함된 운전ㆍ기술개발자금으로 710억 원, 관내 이전 기업을 위한 시설자금 260억 원, 신규고용 및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시책자금 30억 원 등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천억 원을 마련, 관내 금융기관을 통해 저금리로 대출 지원한다.
시는 지난해와 달리 어려움에 부닥친 보다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방식을 개선해 신용등급 A+이상 우량 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기자금을 연속해서 지원받는 기업의 신용등급 기준도 종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한다. ABC 9단계로 나뉘는 신용등급 중 BBB등급은 일반 중소기업 수준으로 자금난에 처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와 함께 융자금상환 후 대출이 제한되는 휴지기간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다.
시는 또 경기침체가 지속하는 점을 고려, 기업당 일반운전자금 융자 한도액을 1억 원 늘려 6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상 업종도 517개에서 올해 524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확대되는 업종으로는 올해 제2의 안양 부흥과 관련, 인문도시 조성의 기반이 될 서적출판과 인문 및 사회과학연구개발, 영화산업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필운 시장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방식을 개선했다”며 “많은 기업이 저금리 자금을 통해 회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4일 상반기 자금지원 공고를 내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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