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괘불은 길이 6.56m, 폭 4.04m의 크기로, 구름을 이용해 상·중·하 3단으로 구분된다. 맨 윗부분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불과 노사나불이 좌우에 모셔진 삼신불을 묘사하고 있고, 중간은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여러 보살들이 있어 삼세불을 표현하였으며, 맨 아래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그려져 수미산 정상의 도솔천궁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3단 배치는 예배자들에게 삼신불과 삼세불의 세계를 통해 진리를 깨우치게 하고,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구원으로 도솔천궁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괘불의 큰 특징이다. 녹색을 주(主)색으로 하고 황색과 황토색을 대비시켜 다소 어두워 보이나, 옷 처리를 붉은색으로 입혀 경쾌함을 느낄 수 있다.
이 괘불은 조선 인조 6년(1628)에 법형(法)이 그린 것으로 짜임새 있는 구도와 섬세한 필치 등은 당대를 대표한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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