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해안감시로 화재선박 내 선원 구조… 육군 17사단 수문개중대, 해안경계작전 중 화재선박 구조

▲ 3경비단 수문개중대 장병들
▲ 서릿발같은 근무기강과 신속한 상황전파로 화재선박 내 선원을 구조하는데 기여한 육군 17사단 수문개중대 장병들. 왼쪽부터 중위 우정제, 대위 권태혁, 상병 최원영, 중사 이승준

최근 영종도 앞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선박의 구조는 인근 해안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제17보병사단 해안경계부대 장병들의 임무수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 부대의 TOD(열상감시장비)를 통한 화재선박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관계기관 전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영종도 해안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육군 17사단 수문개중대는 지난 2일 저녁 7시 20분께 육지에서 1.5Km 떨어진 해상에서 화재로 불타고 있는 선박을 발견했다. 당시 감시장비를 통해 확인한 선원은 총 5명. 화재로 인해 4명은 뱃머리로 대피하고 1명은 바다에 빠져 표류중인 상태였다.

 

화재선박을 최초로 발견한 수문개중대 TOD 운용병 최원영 상병(21)은 감시장비 모니터를 통해 해상에 있는 선박에서 과도한 연기와 함께 선원들이 대피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최 상병은 선박을 지속적으로 추적ㆍ감시하는 동시에, 상황간부인 이승준 중사(28)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이 중사는 지휘통제실에 상황을 보고한 뒤 인근 해경과 소방서에 상황을 전파했다.

 

또한, 중대장 권태혁 대위(31)와 순찰간부 우정제 중위(24세)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 해경과 소방서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구조선과 소방정이 정확한 위치에 도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이후 선원들은 현장에 도착한 어촌계 구조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화재는 소방정의 의해 진압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화상과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즉시 인천국제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시 현장으로 출동, 선원들을 구조한 최정인 순경(29ㆍ하늘바다해양경비안전센터)은 “신속한 신고와 지속적인 상황전파로 빠른 구조가 가능했다”며 “선원들을 구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 상병과 수문개중대 장병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최 상병은 “육군 서해 최전방부대원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에 일조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서릿발같은 근무기강으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당시 사고지점의 유속이 빨라 신속한 조치가 없었다면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성실한 근무자세로 선원들을 구조하는데 일조한 최 상병의 공로를 인정해 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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