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성남시 분당구 평생학습관 3층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시민과의 새해 인사회를 통해 “일각에선 대선 후보 경선 참여와 시장직 두 가지 일이 모두 가능하겠느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요즘은 행정을 몸으로 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하고 차 안에서, 집에서, 심지어 침대에서도 행정을 하기 때문에 경선과 시장직 두 가지 병행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기 대선을 하게 되면 한 달 안에 사퇴하지 않으면 후보등록이 불가능한데 아마 당이 한 달 안에 경선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며 “경선을 5∼6개월 하면 시정 공백이 많아지겠지만 한 달 안이면 시정혼란이 짧아져 좋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시장은 약 2시간 이어진 인사회에서 대선을 비롯해 3대 무상복지, 주차문제, 교통혼잡문제, 소음문제, 개발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주민들의 질문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성남시가 청년배당, 산후조리, 무상교복, 생리대지원 등 시민혈세로 선심성 복지사업을 하면서 부채가 2천억 원이 넘어섰고, ‘잠재성 부채’가 6천억 원이 넘어선 걸로 안다는 한 시민의 질의에 “부채가 2천억 원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고, ‘잠재성 부채’라는 건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만들어 낸 말”이라며 성남시 재정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청년배당과 관련, 성남시가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시민의 질의에 대해선 “청년배당은 논란이 많지만 감수하고 하는 일”이라며 “성남시 복지예산 가운데 노인 예산은 15%지만 청년 예산은 2%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배당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해 빈 점포가 줄어들고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청년배당은 청년지원과 함께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새해 인사회는 국회의원 선거구별로 총 4회 열린다. 첫날인 11일에는 분당구 평생학습관과 수정구 양지동 을지대학교 뉴밀레니엄센터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연달아 열린 데 이어 12일에는 중원구 성남동 성남실내체육관과 분당구 분당동 분당대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