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사단 청룡대대 박종건 중사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나눔의 삶을 실천하며 꺼져가던 생명의 불씨 살린 ‘참 군인’이 있어 한겨울 추운 날씨 속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 청룡대대 박종건 중사(31). 박 중사는 생면부지인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꺼이 기증했다. 박 중사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하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7월, TV에서 고통받는 백혈병 환자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무엇인가 도움을 줄 방법이 없을까 해서 찾던 것에서 시작됐다.
조혈모세포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한 박 중사는 선뜻 기증을 신청했고, 시간이 흘러 지난해 12월 12일 일산 국립암센터로부터 본인의 유전자 세포와 99%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혈액검사와 건강검진 등을 거쳐 지난 19일 조혈모세포 기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편 지난달 24일 헌혈 100회를 달성하는 등 평소에도 나눔의 삶을 실천해 온 박 중사의 이번 조혈모세포 기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박종건 중사는 “많은 사람이 남을 돕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생각해 본다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내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해준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앞으로도 가치 있는 선행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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