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뉴스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의 삶에 필요한 정보와 뉴스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홍수에 휩싸여 우리의 가치관과 세계관 조차도 혼돈 가운데 빠지게 하고 있다.
현대사회는 ‘초위험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초위험사회’로 간주되는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사건의 실시간’화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지구 반대편의 사건들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의 실시간 보도는 우리 삶에 전혀 관계없을 듯한 사건들이 정신적으로, 현실적으로 영향을 주게 된다. 몰라도 될 사고 사건을 접하는 것은 우리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는 데 기여를 한다. 지나친 연결주의 강화는 또 다른 문제들을 야기할 수도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요새 한창 뜨겁게 대두되는 것이 페이크(fake) 뉴스이다. 진실보도가 본령인 저널리즘 측면에서 페이크 뉴스는 범죄행위에 해당된다. 페이크 뉴스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유는 SNS를 통해 거짓 정보들이 여과없이 국민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상식 밖의 인물로 치부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 관련 최순실 국정 논단도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문득 내가 혹시 언론에 비상식화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뉴스 기사를 꼼꼼히 다시 한번 살펴본다. 자연현상을 직시해야만이 올바른 이론을 제안할 수 있듯이, 차가운 이성만이 혼란 가운데 빠져있는 현 시대의 풍랑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김두환 인하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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