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의 발빠른 대처가 주택화재 막았다

지난 19일 오전 7시 48분경 다급한 목소리로 가평군 설악면 소재 주택에서 화재 발생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모든 화재는 골든타임 내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신고접수 즉시 설악119지역대에서 출동했으나 가평 지역 특성상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가 많고 곳곳이 빙판길이 많아 골든타임 내 도착가능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홍천에서 청평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진흥여객 버스기사 박모씨가 불길을 발견하면서 버스 내에 비치된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화함으로써 자칫 큰 불로 번질 뻔한 화재를 초기진화한 사실이 뒤는게 알려져 주위의 귀감이 됐다. 

박 씨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를 한 것일 뿐, 어느 누구라도 자신과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귀감을 보였다. 특히 “이번 일을 계기로 기초소방시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달았다”며, “이번 설에는 고향집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경보기를 선물로 드려야겠다“고 말했다.

 

가평소방서 화재조사관은 “초기 대처가 조금만 더 늦었다면 주택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을 수도 있었으나 버스 내에 비치된 소화기로 신속히 초기 진화한 버스기사 박 씨의 발빠른 대처가 참사를 막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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