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道일자리재단 채용정보 분석
단순 노무·단순 생산직 대부분
여성 취업정보도 60% 비정규직
더욱이 재단이 여성 취업 지원을 위해 마련한 웹사이트 ‘꿈날개’의 채용정보도 60%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나 재단의 일자리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경기도일자리재단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게재된 청년 채용정보 글은 총 2천120건에 달했다. 최종 학력별로 보면 ‘고졸 및 학력무관’ 채용 글이 1천818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대학 졸업’이 98개, ‘4년제 대학 졸업’이 204개가량 등록돼 있다.
그러나 일자리재단의 채용정보 대부분이 청년들의 희망연봉 수준과 약 600만 원가량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신입직 취업 준비생 7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년들의 평균 희망연봉은 평균 2천568만 원이다. 반면 일자리재단이 지역워크넷 통해 제공하는 일자리 평균연봉은 약 2천만 원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자리도 단순노무 직종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비ㆍ청소 분야가 32.5%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어 단순 생산직(15.1%), 영업판매(13.9%), 건설ㆍ산업안전(6.8%) 순이었다.
이와 더불어 일자리재단의 채용정보는 청년 희망기업 분야와도 괴리감을 보였다. 청년들의 희망기업은 중견기업이 39.8%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뒤이어 대기업이 28.7%, 중소기업 14.7%, 공기업 10.4%, 외국계가 6.4% 등 비교적 골고루 분포돼 있는 반면, 일자리재단의 채용정보의 경우 ‘소기업 및 벤처기업’이 84.9%로 가장 많이 몰려 있었다. 청년들이 가장 희망하는 중견기업의 경우 14.3%로 그쳤으며 대기업은 0.47%에 불과했다.
한편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여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꿈날개’ 웹사이트의 경우도 채용정보의 60%가 비정규직인 실정이었다. 10개 중 6개가 계약직과 기간제 등 비정규직이었으며 직종도 대부분 세탁소 다림질 서비스, 정수기 방문 관리 서비스, 온라인 상담사 등 단순 노동 직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일자리재단 관계자는 “현재 경기도일자리 재단이 제공하고 있는 일자리 정보 사이트는 지역워크넷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시 운영하는 사이트라 미흡한 점이 많다”며 “8월에 일자리재단의 고용플랫폼을 구축해 양과 질의 일자리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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