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문화유산] 보물 제288호 청동 은입사 향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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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때를 씻고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다. 향완이란 절에서 마음의 때를 씻어준다는 의미를 지닌 향을 피우는데 사용하는 기구로 향로라고도 한다.

 

청동 은입사 향완(靑銅銀入絲香)은 높이 28.8㎝, 입지름 29.1㎝로 몸체와 받침대 전체 면에 은실을 이용해 장식(은입사)을 하였다. 몸체 표면은 4곳에 2개의 선으로 원을 만들고 그 안에 범자를 1자씩 넣었고, 원 주변에 꽃무늬를 새겼다. 몸 아래에는 연꽃을 둘렀고, 받침대 윗부분에 연꽃잎을 둘렀다. 받침대에 용을 새겼고 아래에는 덩굴무늬가 새겨 있다.

 

입 주변 넓은 테를 가진 전 안쪽 면에는 90여자의 글이 음각되어, 만든 시기와 절에 관한 기록을 알 수 있다. 고려 충목왕 2년(1346)에 만들었고, 원래 금강산 용공사에 전해지던 것을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가져온 것이다. 청동 은입사 향완은 은입사 향로 중 가장 아름다우나 몸에 비해 받침대가 약한 감이 있어 불균형을 이루는 묘미도 숨어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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