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6만6천t 들여와… 낮은 가격에 전기 생산 기대
파주에 미국산(産)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가 처음으로 건설돼 이달부터 상업전기 생산을 위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파주에너지서비스(SK E&S의 100% 자회사)는 파주 봉암리 일원에 건설된 1천800㎿급 고효율 천연가스발전소가 시험 가동을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천연가스발전소 연료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사빈패스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로부터 6만6천t 들여 온 셰일가스다.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셰일가스는 모래와 진흙이 쌓인 퇴적암(셰일층)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셰일가스 도입으로 낮은 가격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다른 천연가스발전소처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지 않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셰일가스를 직접 공수, 원가를 절감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호주 고르곤(Gorgon)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80만t의 중단기(5년) 계약천연가스 물량을 직도입하고,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오는 2019년부터 220만t의 셰일가스를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파주에너지서비스는 이날부터 900㎿급 발전설비 1호기를 가동하고 오는 5월부터 나머지 2호기까지 100% 가동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6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가 생산돼 에너지 수급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곤 파주에너지서비스본부장은 “발전소가 수도권에 인접한 만큼 최첨단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관리할 방침”이라며 “미세먼지는 법적 기준 농도(10ppm)의 35%인 3.5ppm수준으로 관리하고 법적 기준이 20ppm인 질소산화물(NOx)도 5ppm으로 허용치보다 낮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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