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도의회·공공기관장 간담회… 모범사례로 도체육회 소개
경기도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이 갈수록 증가하는데다 이들을 위한 각종 사업이 무산된(본보 2월6일자 1면) 가운데 경기도의회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오는 10일 ‘직접 고용을 통한 비정규직 처우개선책 마련’을 주제로 도의회-도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과 22개 도 산하 공공기관장, 도 간부 공무원들이 모두 참석한다.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도와 도의회, 산하기관 관계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고용안전 추진 대책 등 비정규직과 관련된 도 차원의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 산하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실태를 분석하고 고용개선을 위해 노력한 공공기관 사례를 토대로 비정규직 처우 개선책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갈 예정이다. 모범사례로는 경기도체육회가 소개된다. 도체육회는 지난해 도내 공공기관 최초로 16명의 시설·경비·주차·청소직원들을 외부용역업체가 아닌 도체육회 소속으로 직접 고용했다.
용역업체에 소속돼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했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도체육회의 이 같은 조치로 고용불안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도 공공기관들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노력을 촉진시키기 위해 ‘(가칭)경기도 공공기관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협약식(MOU)’ 체결 협의도 진행한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내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들의 더 나은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직접고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에는 도청 553명, 공공기관 1천190명 등 총 1천743명의 비정규직이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총 1천283명(도청 483명, 공공기관 800명)보다 460명 증가한 수치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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