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파주 유일의 자율형 공립고로 출발한 운정고가 2017년 대학입시결과 전국 113개 자율형 공립고중 서울대학교를 가장 많이 합격시킨 명문고교로 우뚝 섰다. 이는 전국 서울대 배출고교 중 공동 46위에 해당한다.
7일 운정고(교장 우제정)와 대입시 전문기관인 베리타스알파에 따르면 운정고 3학년(348명)의 2017년 대학입시결과 수시 1명, 정시 12명 등 총 13명이 서울대를 합격시켰다. 이로써 경기도내 11개 자율형 공립고 1위는 물론 전국 113개 자율형 공립고에서 충북 청원고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서울대 입시에서 5명의 합격생을 배출한 것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수직상승이다.
베리타스알파측은 “운정고가 수시보다 정시에 대거 서울대를 합격시킨 것은 평소 공교육에 입각한 교과수업으로 수능에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많아 그런 것”이라며 “자율형 공립고에 입학하면 내신이 불리하다는 선입견을 높은 학력으로 보기좋게 깨뜨린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연세대 27명(지난해 18명), 고려대 13명(지난해 15명) 등 총 230명이 서울권 대학에 진학했고, 육군사관학교 1명, 공사ㆍ해사 각 1명, 국군간호사관학교 3명 등 사관학교 6명, 교육대학 10명도 배출했다. 이번 입시에서 순수 논술합격자도 전국 평균 4%대인데 반해 운정고는 무려 12%로 강세를 보였다.
운정고의 이런 성과로 그동안 교육 변방지역으로 저평가 받았던 파주가 교육명문도시임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배선영 운정고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운정고는 야간자율학습 참여도가 높아 해마다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일선 고교들이 참여하는 비율이 20~30% 수준이지만 운정고는 90% 넘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제정 운정고 교장은 “2012년 개교, 이듬해에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한 운정고가 짧은 학교역사에도 전국 명문고교로 자리잡은 것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 그리고 교사의 헌신적인 열정, 재학생들의 성실한 노력 등 3위일체가 빚은 성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운정고는 경기도내 중학교 졸업예정자(졸업자포함)를 대상으로 내신 200점 만점 중 190점 이상 해당하는 학생 330여 명을 모집해 35학급으로 편성했다.
파주=김요섭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