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어 이번엔 구제역… 인천농가 초비상

연천서 수도권 첫 양성반응… 市, 백신접종 등 방역 총력

▲ 구제역 백신 맞는 한우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8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수의사가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구제역 백신 맞는 한우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 이어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8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의 한 축산농가에서 수의사가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8일 경기 연천군에 수도권 첫 구제역 간이 검사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인천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AI 대책과 연계해 가축 사육두수가 많은 강화 유입 차단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의 젖소 사육농가에서 10마리가 침 흘림과 수포 등의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농가에서는 모두 100여 마리의 젖소를 키우고 있는데, 간이검사를 한 3마리 모두 양성반응이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도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를 모두 도살 처분할 방침이다.

 

6일 충북 보은, 전북 정읍에 이어 이날 경기 연천에서 잇따라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따라 시도 즉각적인 구제역 확산 방지대책에 착수했다.

 

현재 인천지역에는 모두 694개 농가에서 2만2천941마리의 한육우 및 젖소가 사육 중이다. 이 중 강화지역에는 516개 농가에서 2만600마리가 사육 중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이날부터 강화지역을 중심으로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등 즉각적인 방제대책에 착수했다. 특히 현재 AI 확산방지를 위해 운영 중인 방역초소를 중심으로 구제역 방역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시청 IDC 건물 3층에 운영 중인 재난안전상황실에 구제역 관련 상황을 통합해 대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천지역에는 서구 2곳, 계양구 2곳, 강화군 4곳, 중구 3곳, 남동·부평구 각 1곳 등 13곳의 거점 소독시설 및 이동통제초소가 운영 중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구제역 확산 상황에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강화지역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 경제지주는 구제역으로 인한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을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축시장 임시 휴장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하는 전국 소 사육 농가 백신 일제 접종 조치와 맞물려 시행되는 것으로, 추후 상황변동에 따라 임시 휴장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박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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