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뿌리 찾기·인간성 회복’ 인문학 강좌 내일부터 시작
“역사 알아야 글로벌 시대 선도… 포천서 선비정신 이을 것”
“인류문명은 무한한 우주의 세계를 향해 날아가고 있지만 인간성은 갈수록 메말라가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인간의 뿌리를 찾고,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의미에서 인문학 강좌(회문 포럼)를 열었습니다.”
회문팰리스 양정무 회장(57)은 회문(回文), 즉 ‘시작과 끝이 같다’는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포천시 신북면에 위치한 174칸으로 이뤄진 8동의 고택을 인수, 회문팰리스라는 이름의 인류 박물관을 열고 최근에는 인간의 뿌리를 찾는 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양 회장은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포천이 통일 전초기지로서 예술과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인문학을 사랑하며 뿌리를 중시하려는 분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며 “충절의 고장인 포천이 군사문화도시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문학 강좌는 총 16주로 진행되며, 오는 14일부터 시작된다. 강사진도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 박재갑 국립암센터 원장, 권영걸 계원예술대 총장 등 14명의 각 분야 석학들이 총 망라돼 강의의 수준을 높였다. 수강 신청자들 역시 공직자, 업체 대표 등 다양하다. 양 회장은 “누구든 함께 공감하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하고 싶다”며 강좌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한다.
양 회장은 법학석사로 미국 버클리에서 수학했으며, 1991년 골프클럽 및 용품을 생산하는 랭스필드㈜를 시작으로 HMC화장품㈜, 삼덕스틸㈜, 회문컨설팅㈜ 등 회문그룹을 이끌고 있다. 특히 랭스필드㈜에서 생산하는 국산 골프클럽은 동남아시아에 100만 세트를 수출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프클럽과 관련된 기술특허만도 5개를 보유하고 있다. 1999년 신지식인상을 비롯, 무역대상, 대통령 표창 등 경력도 화려하다.
양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고비고비 위기가 닥칠 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 앞만 보고 달렸다고 한다. 기업이 안정되면 미래를 위한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남은 생애를 헌신하겠다는 바람으로 이제 시작점에 와 있다는 그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자아를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는 계기가 되고, 글로벌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오성과 한음의 선비 정신을 포천에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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