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혁 오산시 테니스협회장 “전문스포츠클럽 통해 유망선수 육성 온힘”

어린학생 위한 프로그램 운영
부족한 인프라·시설 확충 노력

▲ 황정혁1
“오산시 테니스협회의 농부가 되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동호인들이 마음껏 즐기며 운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지난 8일 오산시 테니스협회 제12대 회장으로 취임한 황정혁 회장(54)은 지난 2003년부터 테니스협회 재무이사와 전무이사로 협회 살림을 꾸려온 오산시 테니스협회 산 증인이다.

 

황 신임 회장은 그동안 협회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테니스인구의 저변 확대와 유소년 선수 육성, 테니스 인프라 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고 협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부터 협회가 중점사업으로 추진했던 무료테니스교실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올해부터는 매직 테니스교실을 추가해 어린 학생들이 테니스를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 테니스협회는 지난해 7월부터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테니스교실을 운영하는데, 현재까지 3개 기수에 90여 명의 학생이 테니스를 배웠고 올해는 5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어린아이들이 테니스를 놀이처럼 즐겁고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국제테니스연맹(ITF)이 만든 매직 테니스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매직 테니스는 일반 테니스에 비해 작은 코트와 작은 네트, 가벼운 공을 사용하는데 협회에서 강사진과 코트, 라켓, 장비 일체를 제공해 학생들의 방학 기간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해 국가대표 출신인 이진아 선수를 코치로 영입해 유소년 선수를 체계적으로 지도하는데, 황 회장은 테니스전문 스포츠클럽을 통해 유망 선수 육성사업에도 중점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국제 주니어대회에서 1위를 한 김은서 선수(오산중)와 2016년 초등부 랭킹 1위인 김민서 선수(문시초)를 비롯해 여러 명의 유망주가 발굴되기도 했다. 황 회장은 이 같은 유소년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함께 테니스 인구에 비해 부족한 시설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오산시 관내에는 18개 클럽에 600여 명의 동호인이 테니스를 즐기는데 테니스장이 부족한 게 현실”이라며 “장기적으로 국제대회를 치를 수 있는 테니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오산시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지난 2014년 제1회 독산성배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며 테니스 인구 확대에 이바지한 공로로 오산시장 표창장을 받기도 한 황 회장은 “테니스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은 물론 매너와 품격을 갖춘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며 테니스에 대한 사랑을 표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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