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책위 “소음·진동에 주민들 고통… 가축은 유산”
이길연 포천시 사격장 등 軍 관련 범시민 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평사격장 폐쇄를 강력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영평사격장은 여의도 면적의 4.5배로 반경 5㎞에 2천279가구 7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지난 64년 동안 연간 300일 이상 사격훈련이 이뤄지고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데도 국방부와 미군은 지금껏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12가지 피해사례와 유형 등을 설명하면서 “마을 위로 포탄이 날고, 헬기가 저공비행과 화포와 헬기 사격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으로 주민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젓소 등 가축들은 유산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국방부가 소음측정을 하고도 쉬쉬하고 있다 공개를 강력 요구하자 포천시가 측정한 110㏈보다 적은 평균 100㏈이라는 자료를 내 놓는 등 무성의하게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주민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포탄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달 초 국방부 관계자를 만나 장관이 사격장에 내려와 실상을 눈으로 보고 주민들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자고 요구했을 때만해도 내려오겠다고 약속해 놓고 심각한 상황을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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