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반대 입장 표명 유감”
이전 추진위 “동부권 주민 모두 원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화성시 동부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군공항 이전 화성추진위원회’(화성추진위)가 수원 군공항 이전에 반대 입장을 밝힌 화성시의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화성추진위는 23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의를 대변해야 하는 시의원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면서 “동부권 시민 모두가 원하는 군공항 화옹지구 이전을 위해 지역구 시의원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지난 17일 화성시의회가 의원 만장일치로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를 결의한 데 대해 반발했다. 화성 동부권 주민들이 수원 군공항으로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 불편을 겪어왔다는 점을 외면한 처사라는 것이다.
추진위는 “동부권지역 시의원이 이전반대 결의에 참여한 것은 지역의 애환과 민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이런 지역구 시의원은 필요 없다”면서 “시의원의 반대 활동에 대응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모든 역량을 강구해 확실하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화성시 인구 65만 명 중 수원 군공항으로 직접 피해를 본 인구가 20만 4천 명”이라며 “낙후지역 발전의 기회인 만큼 주변을 개발해 상생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관주기자
“분노한 시민, 의지 보여줄 것”
반대 대책위, 오늘 결의대회… 28일엔 국방부·수원시청서 집회
화성지역 수원군공항 이전 반대측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선다.
‘군 공항 이전 반대 화성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11시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화성시의원 전원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군 공항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매향리에서 소규모 반대 집회를 갖기로 한 당초 계획을 바꿨다. 시 전역의 반대 의지를 확인하고, 집행부ㆍ의회와 함께 국방부와 수원시를 압박하자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28일에는 국방부와 수원시청 앞에서 1천여명이 참여하는 상경집회를 연다. 시의원 전원과 읍ㆍ면ㆍ동별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방부 앞 릴레이 1인 시위와 매주 1회 읍ㆍ면ㆍ동 결의대회, 월 1회 전체 집중 집회, 시민 10만 명 서명운동 등도 펼칠 계획이다.
김선근 반대위 상임대책위원장은 “국방부와 수원시의 군 공항 이전 추진으로 화성시민 모두가 분노했다”면서 “결의대회를 통해 화성시민의 총력 투쟁 다짐과 동ㆍ서를 초월한 통합된 의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제161회 임시회에서 ‘수원 군 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의결한다. 특위에는 전체 18명의 의원 중 9명이 참여한다.
화성=박수철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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