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이포보 강바닥에 철제폐기물…어민들 어선 파손 피해 주장

4대강 사업이 진행된 여주시 남한강 이포보 주변 강바닥에서 대형 철제폐기물이 발견됐다. 이에 환경단체와 어민들이 어선의 파손을 우려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5일 여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24일 어민들은 남한강 이포보 상류 5㎞ 지점 강바닥에서 2m 길이의 T자형 쇠파이프와 공사용 H빔으로 보이는 철제 등 20개를 끄집어냈다.

여주환경운동연합과 어민들은 여주보와 강천보 일대에도 이런 철제구조물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25일에도 수거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항진 여주시의원은 “어민들은 그동안 강 속에 있는 철제폐기물 때문에 그물이 찢어지고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만든 어선이 파손되는 사고를 당해왔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어민 피해를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포보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공사를 발주했으며, 대림건설과 삼성건설이 공사했다.

수자원공사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오는 27일 현장조사를 벌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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