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한파’ 속 경기도 수출 ‘고공행진’

보호무역 기조 불구 4개월 연속 증가세
1월 수출, 작년 동월比 24.4%↑ 87억弗
주력 반도체·무선통신기기 효자노릇 톡톡
對베트남 34%↑ 美·홍콩 등 주요국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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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무역환경이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 수출이 지난달 전년보다 오히려 두자릿수 증가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6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17년 1월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월 경기도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1일 감소했지만, 24.4% 증가한 87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7.6% 증가한 94억 달러, 무역수지는 7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마이너스를 이어가던 경기도 수출은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돌아선 데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일 평균 수출액도 지난해 1월(3억 1천억 달러)보다 9천만 달러 상승한 4억 달러로 올라섰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LCD 등 경기도의 주력 제품인 IT가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수출의 26.6%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전년 동월보다 45.8%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는 157.9%, 컴퓨터 69.1%, 계측제어분석기 68.8,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25.8% 등으로 전년보다 모두 크게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해외 생산기지인 베트남으로 수출이 34% 이상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 미국(25.4%), 홍콩(13.1%), 일본(4.8%)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늘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56.6%),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15.3%), 무선통신기기(484.0%) 등 도내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29.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월간 최대 증가율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우려됐던 대미 수출은 예상과 달리 선전했다는 평이다. 자동차(-3.3%) 및 자동차부품(-7.6%)을 제외한 무선통신기기(727.7%), 건전지 및 축전지(211.6%), 컴퓨터(59.7%)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오히려 늘었다.

 

전종찬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주력 수출품목의 선전으로 1월 경기도 수출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면서 “최근의 정치적 혼란이 수출증가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무역현장의 애로를 지속적으로 발굴 및 해결해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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