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본격 추진…1일 발족식 열려

▲ 용인 소녀상 발족식 1 (1)

3ㆍ1절 98주년을 맞은 1일 용인 통일공원에서 ‘용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이날 발족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용인을) 및 시·도의원, 시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6m 높이의 소녀상을 본뜬 대형 풍선인형도 설치돼 공원을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공원 한쪽에는 소녀상 건립 발기인 서명 및 평화나비배지 판매 부스 등이 마련됐다.

 

추진위는 양기석 신부, 고기복 목사, 도원 스님, 오영희 해바라기의료사협 대표 등 4명을 공동대표로 선임해 오는 8월15일 용인에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소녀상 제막 뒤 해산한다.

 

▲ 용인 소녀상 발족식 1 (2)
오영희 대표는 경과보고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뿐 아니라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의지까지 담아내겠다”며 “위안부 문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과 미래세대에게 이를 알리고 교육현장으로 활용하고자 용인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을 위해 ▲시민 모금활동 ▲소녀상 설치장소 설문조사 ▲소녀상 건립 후 관리계획 수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명회, 토크 콘서트, 학술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모금 및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의 마지막 순서로, 소녀상 건립의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이 날리기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각자의 소망을 담아 노란 종이비행기를 하늘 높이 던지며 소녀상 건립 추진을 다짐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용인 시민들의 뜻을 모아 소녀상을 꼭 세워달라”며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분신이자 평화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눔의 집에 거주하고 있는 이옥선 할머니는 “시민들이 어렵게 모금을 해 소녀상을 세워준다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 용인 소녀상 발족식 1 (3)

용인=강한수ㆍ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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