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 운동연합, 김정남 암살 규탄 대북전포 계획 밝혀

한 탈북자단체가 북한의 김정남 암살을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파주에서 살포한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안보 및 지역상권 악화를 우려해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던 지역 경제인들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풍향을 고려해 이르면 오는 7일께 전단살포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이나 오두산통일전망대 중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정권의 김정남 살해 사건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1천만 장가량 보낼 예정”이라며 “세습독재권력 유지를 위해 타향살이하는 형까지 무자비하게 독살하는 김정은의 만행을 북한 동포에게 그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제작하는 전단에는 ‘형님을 살해한 악마, 인간 백정 김정은’이라는 제목 아래 지난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이 VX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에 대한 설명과 북한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과 김정일의 맏아들임을 표기한 김정남의 사진과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사진 등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단체의 이러한 대북전단살포는 그러나 그동안 파주지역 안보와 지역상권을 이유로 전단살포반대 입장을 보여온 임진각, 탄현면 오두산통일전망대 주변 자영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돼 주목되고 있다.

 

탄현면에서 음식점을 하는 A업체 관계자는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설포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 파주가 대북 무력수단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아직 살포 전이라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신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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