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무모한 도발 중단하라”… 범여 “사드 필요성 재확인”

문재인 “불순한 의도 용납 못해 엄중 경고”
손학규 “북한 안전 오히려 위협하는 행위”
남경필 “한국형 자주 국방정책 논의해야”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FE)이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상에 발사한 6일 오후 주한미군 소속 U2S 고고도 정찰기가 임무를 수행하고 오산미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FE)이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상에 발사한 6일 오후 주한미군 소속 U2S 고고도 정찰기가 임무를 수행하고 오산미공군기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주요 대선주자들은 6일 북한이 동해 상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무모한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또 범여권 주자들은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비해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주장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의원(수원정)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를 위기로 몰아넣는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북한은 상황을 오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국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불순한 의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미사일 발사로 북한이 얻을 것은 국제적 고립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생존을 보장받는 길은 국제사회의 충실한 일원이 되고 유엔 회원국으로서 의무를 준수하는 것뿐”이라면서 “정부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동맹과 동북아 국가 간 협력체계를 통해 철저한 대비를 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논평을 내고 “한반도 긴장을 높이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모든 관련국에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높이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제목 없음-2 사본.jpg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춘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엔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점에서 단호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국내외 안보위기와 경제위기 대처에 만전을 기해주고 한반도 위기관리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 역시 이 자리에서 “핵무기 개발이나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안전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북한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군사도발을 맹비난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든 중거리탄도미사일이든 북한이 끊임없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조속한 사드 배치를 주장했다. 아울러 유 의원은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에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저는 일관되게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같은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는 굉장히 시의적절한 결정이 될 수 있다”면서 “핵무장 준비를 위한 내부검토 같은 공격적이고 자주적인 한국형 국방정책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미국 정부가 어떤 생각과 의지를 가졌는지 긴밀한 대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한 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미국과의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