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깡패 북한’을 두둔하는 치졸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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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를 앞두고 중국이 하는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중국의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환구시보의 선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 정부가 앞장서 노골적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을 금지하는 행위를 하고 있고,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해 대놓고 보복을 가하고 있다. 심지어 거리의 한국 차를 파손하고 한국 상품 불매를 부추기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 자칭 대국이라고 으스대는 중국의 작태가 치졸하기만 하다.

 

사드를 배치하기까지의 경위를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중국은 매번 깡패 짓을 하고 있는 북한의 막가파식 행태에는 애써 눈을 감고 두둔해오고 있다. 또한 중국은 자신들의 미사일 방어 체제가 한반도는 물론 일본을 포함하는 사정거리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단순히 북한의 핵공격에 발가벗긴 채 놓여 있는 우리의 최소한의 자위적 조치를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는 큰 소리 한번 치지 못하면서 유독 한국만 괴롭히고 있다. 그들에게서는 최소한의 국제적인 예의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의 행태를 보면 옛 선조들이 그들을 ‘되놈’이라고 한 이유를 알 만하다.

 

이런 무도한 중국에 대해 주권국가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요구해도 시원찮은데 소위 정치 지도자라는 국회의원과 대권 야망을 가진 분들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며 중국을 스스로 찾아가 중국의 지도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신사대주의적 행태와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기회주의적 태도가 참으로 유감스럽다.

며칠 전에는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대의 일부가 롯데백화점에 몰려가 사드 부지 제공에 항의하며 사드 부지 제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나서기까지 하였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술 더 뜨는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중국이 좋아할 일들을 우리 스스로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유치한 행동에 면죄부를 주고 있는 꼴이다.

 

이런 중국의 반발을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정부의 안일한 태도와 책임도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번을 기회로 관광 산업과 수출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화장품 업계는 물론 면세점 업계, 관광 업계 등의 발 빠른 전략 변화가 있어야 한다. 중국을 대신할 인도와 동남아시아로의 수출 활로를 확대해야 한다.

 

중국은 우리도 중국 상품 불매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의 중국 관광도 그들에 못지않다. 바라건대 중국은 하루속히 이성을 되찾아 현실을 직시하여 역사와 세계 앞에 부끄럽지 않길 바란다.

 

김유성 죽전高 교장·용인시교원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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