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된 안전펜스로 ‘들락날락’ 무단횡단·불법 주정차 부채질

용인 신봉초 스쿨존 인근 도로 상가 앞쪽 펜스 절단된 채 방치
문처럼 개조, 상가 이용차 몰려 학생들 통학로 안전사고 위험도

불법 주,정차 및 무단횡단을 막기위해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신봉초교 주변 인도에 설치된 안전펜스가 마치 여닫이 문처럼 불법 개조된 채 사용되고 있다. 김시범기자
불법 주,정차 및 무단횡단을 막기위해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신봉초교 주변 인도에 설치된 안전펜스가 마치 여닫이 문처럼 불법 개조된 채 사용되고 있다. 김시범기자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신봉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인근 도로 보행자 보호용 울타리(안전펜스)가 절단된 채 방치되면서 무단 횡단과 불법 주ㆍ정차를 부추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9일 주민들에 따르면 수지구 신봉동 신봉초등학교 인근 한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된 도로 양쪽에 안전펜스가 300여m에 걸쳐 설치돼 있다. 펜스가 설치된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난 2006년 신봉구역 도시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 무단횡단 방지와 보행자 보호 등의 용도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음식점 및 카페 등이 늘어서 있는 상가 앞쪽 펜스들은 절단된 상태로 안으로 접힌 채 출입구처럼 이용되고 있다. 누군가에 의해 무단으로 펜스가 절단된 뒤 용접을 통해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처럼 개조된 것이다. 이 때문에 상가 쪽 인도로 진입하기가 수월해져 펜스 앞 도로는 상가를 이용하려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펜스가 절단된 채 방치되면서 무단 횡단 방지 및 보행자 보호라는 원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무단 횡단 및 불법 주ㆍ정차 등을 부추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 절단된 펜스 사이로 무단 횡단하는 주민들도 쉽게 목격됐다. 상가 앞 인도에서 반대편으로 넘어가려면 200m 이상 걸어가야 해 상가 이용객들은 절단된 펜스 사이로 거리낌 없이 무단 횡단하고 있었다. 더욱이 해당 도로는 인근에 있는 신봉초등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되고 있어 학생들까지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인근 상가 한 식당 관계자는 “지난 2012년 개업 당시부터 펜스가 절단돼 이중으로 겹쳐진 채 묶여 있었다”면서 “상가 이용객들 대부분이 절단된 펜스 사이로 무단 횡단할 뿐 아니라 펜스 앞쪽에 차량들이 불법 주ㆍ정차를 일삼으면서 주말이면 상가 앞이 난장판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펜스 앞 상가 업주나 인근 주민들이 편의를 위해 임의대로 펜스를 절단한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경위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며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용인=강한수ㆍ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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