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두’ 대세론 굳히기
안희정, 황교안 추월 ‘2위’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0일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전국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 92.0%가 승복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불복 의견은 6.0%에 불과했다.
헌재의 탄핵 인용에 대한 긍정평가(잘했다)는 86.0%, 부정평가(잘못했다)는 12.0%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은 69.4%, ‘불구속 수사’는 17.8%, ‘수사 불필요’는 9.6% 등으로 집계됐다.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은 주요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대세론’ 속 3월 2주차 주중 집계(3월6~8일) 당시 문재인·황교안·안희정이던 1, 2, 3위 구도가 다소 뒤집혔고 진보 진영의 후보들은 대부분 지지율이 올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36.0%로 선두를 유지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 2위권 그룹은 혼전을 벌이고 있다. 황 권한대행에 이어 3위였던 안 지사의 지지율은 1.6%p 오른 14.5%로 2위를 탈환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1.4%p 상승한 11.3%를 얻어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황 권한대행은 4.1%p 내린 10.1%, 이 시장은 0.8%p 하락한 9.7%로 뒤를 쫓는 등 2위권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고양갑)는 3.3%(▲0.9%p), 국민의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 2.6%(▲0.7%p),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2.5%, 홍준표 경남지사 2.4%(▼0.9%p),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2.4%(▼0.8%p), 남경필 경기지사 1.0%(▼0.6%p)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해인·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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