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공사발주·제품구매… 지역업체 최우선”

대형 공사장 건축자재 10%·인력 20% 이상 지역 우선정책
행사 물품도 먼저 사용 권고… 경제살리기·일자리에 ‘올인’

부천시가 지역 제품과 인력 등을 우선 활용하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14일 시에 따르면 최근 김만수 시장 주재로 열린 경제점검회의를 통해 올해 각종 공사나 용역 등을 추진하거나 물품을 구입할 때 지역 제품과 인력 우선 활용을 원칙으로 결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대형 공사장은 건축자재의 10% 이상 지역 기업 제품 우선 사용, 총 투입인원의 20% 이상 지역 거주인력 우선 채용 등을 담은 협약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 사업성 분석 용역을 추진할 때도 지역 업체를 20% 이상 우선하고 공동주택보조금 지원사업 시에도 지역 업체 활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건축현장에서도 지역 제품을 우선 활용하기 위해 지난달 지역건축사회와 인력과 자재 활용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가로등, 보안등, 주차장등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조명도 지역 기업이 생산한 고효율 장수명 LED 조명으로 점진적으로 교체한다.

실제 지난달 27일 LED 수요·공급·지원단체 7곳이 모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연합회와 전통시장연합회 등 수요 단체는 LED 조명 교체 시 지역 기업 생산 제품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각종 문화행사에서 무대설치, 진행, 물품 등에도 지역 업체를 이용할 계획이다. 민간 보조사업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보조금 교부결정 시 지역 물품 사용을 권고할 방침이다.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시립도서관 13곳과 직영 작은도서관 4곳 등의 책 구입비 13억6천630만 원을 지역서점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복지매니저, 의료급여사례관리사, 독거노인지원센터 근로자, 행정상담요원 등지 인력도 지역 거주자를 우선 채용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공사, 용역, 물품 발주계획을 기업지원 포털사이트인 비즈부천(www.bizbc.or.kr)에 올리고 시 홈페이지, 나라장터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지역 기업 우선 정책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기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해법을 찾아나갈 방침”이라며 “올해 시정 키워드인 경제와 일자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최대억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