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수공 일부사안 입장차
굴포천 이설수로 일대 주차장
신설 비용부담 놓고 줄다리기
경인아라뱃길이 완공된 지 4년여가 되는 가운데, 김포시와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인계인수문제를 놓고 4년째 협상하고 있지만, 일부 사안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진통을 겪고 있다.
14일 시와 수공 등에 따르면 시가 인수해야 할 공공시설물은 진입로 등 도로와 공원, 하천, 상하수도, 방범CCTV 등으로 지난 2013년 6월 경인 알아 뱃길 준공 이후 4년여 협의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 부분 접점을 이뤘지만, 일부 시설에서 입장 차로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수공과 인수인계를 시작하면서 48번 국도에서 경인아라뱃길 고촌 물류단지로의 진입로 개설을 최대 목표로 세웠지만 경인아라뱃길 건설 초기 시의 요청으로 해사부두를 이전하면서 계획됐던 48번 국도 진입로를 없앴고, 현재로선 도로구조상 불가능하다는 수공 주장에 밀려 협상 테이블에서 사라졌다.
공공시설물 유지관리비 지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시는 연간 유지관리비가 26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수공에 유지관리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현행 법규상 불가하다는 수공 입장에 따라 제외됐다.
굴포천 유지관리문제는 굴포천 자체가 국가하천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자동 협상안건에서 제외돼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굴포천 임시배수펌프장에 대해 정부가 유지관리를 어디로 배당할지 남아있어 배수펌프장 지붕 누수 보수문제는 현안으로 남아 있다.
남은 쟁점은 주차장 문제로 시는 해양파출소 인근 5천500㎡의 어선물량장의 임시주차장 사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굴포천 이설수로 일대 2만9천809㎡에 주차장을 신설하는 데는 원칙적으로 확정했지만, 비용부담 주체를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3월 중 공공시설 인계인수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뤄낼 계획이지만 굴포천 이설수로 일대 주차장 신설의 공사비 문제가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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