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지원위해 배치 남녀 2인1조로 근무하도록 해
잠자리 불편 감수… 대책 요구
안산시가 세월호 유가족 지원을 위해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실에 공무원들을 파견ㆍ배치하는 과정에서 남ㆍ여 각 1명씩 1개조로 근무토록 하는 경우가 있어 공무원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처럼 남ㆍ여 1개조로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들은 타 기관 컨테이너 등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에 머무는 유가족을 지원하고자 공무원을 파견 근무토록 하고 있다. 시는 애초 팽목항에 근무하는 공무원을 5인 1조로 편성했으나 지난 2015년 5월부터 6급 1명과 7급 이하 1명을 포함, 2인 1조로 근무토록 조정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근무조를 편성하면서 남ㆍ여 공무원을 1개조로 근무토록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불편을 감수한 채 비상근무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야간에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 컨테이너 하나뿐이어서 경기도교육청이 사용하는 컨테이너를 빌려 잠을 자야 하는 등 불편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공무원들은 동성 공무원으로 근무조를 편성, 근무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길 요청하고 있다.
한 여성 공무원은 “ 남성 공무원과 함께 근무하다 보니 야간에 불편하다. 낮 근무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도교육청 컨테이너나 멀리 떨어진 강당 등을 빌려 잠을 청하는 일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팽목항에 머무는 세월호 유가족을 지원하거나 요구사항이 있으면 시와 협의하는 등 상황을 유지하고자 근무조를 파견하고 있다”며 “각 국별로 근무자를 받아 배치하고 있고, 될 수 있는 대로 같은 동성으로 근무조를 편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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