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중장비 등 모든 필터 생산
작년 200억 매출 강소기업 성장
“정밀기술 제품 개발 아낌없는 투자”
공기 좋은 양주시 광적면 현석로에 소재한 필터 전문생산업체 와이엠텍(대표 김현석). 와이엠텍은 일반 자동자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에어필터, 에어컨필터, 연료필터에서부터 전문 중장비 필터, 상용차 필터까지 모든 필터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01년 인천 남동공단에서 천연가스 장착 버스용 필터를 개발, 양산해 오다 2014년 양주시 광적면 우고리로 본사를 이전한 와이엠텍은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모든 나라에 필터 제품을 수출해 지난해 매출 200억 원대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직원도 관리인력 30여 명을 비롯해 생산직까지 1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튼실하게 성장했다.
이처럼 와이엠텍이 동종업종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현석(53) 대표가 기술개발과 제품의 정확성을 위해 연구장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공장을 찾는 바이어들에게 본사 2층에 각종 테스트와 신제품 개발을 위해 15억 원을 들여 만든 연구실험센터부터 안내한다. 바이어들에게 보여주기식으로 연구장비를 구축하지 않고 제품 하나 하나의 데이터 결과에 신경을 쓰고 그 결과지인 시험성적서를 첨부해 자료를 보냄으로써 와이엠텍만의 제품 신뢰성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와이엠텍에서 연간 50만달러를 수입하는 에콰도르는 보호무역을 하고 있지만 와이엠텍의 시험성적서가 붙어올 경우 이를 믿고 통관해 줄 정도로 바이어들의 신뢰도가 높다.
김 대표는 초경량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것을 테스트 하기 위해 한 통에 30여만 원 하는 초경량 미세먼지를 수입해 실험하는 깐깐함도 보여주고 있다. 필터는 조금의 하자가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에 의해 정밀하게 제품을 생산해야 하기에 청정지역인 양주로 이전하게 된 것도 그 이유에서다.
김현석 대표는 필터산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는데도 열심이다. 김 대표는 “저가를 앞세운 중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필터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차별화해야 한다”며 “차별화는 곧 애프터 서비스이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기자동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필터 등 소재 산업의 발전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며 “이 사업을 계속하는 것은 연구를 계속 하다보면 연관 아이템이 나올 소지가 많아 앞으로도 근간을 유지하면서 새 아이템이 나오면 신규 법인을 만들어 특화해 나가는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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