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교통大 부실 담장 ‘불안불안’

일부 무너져 비 오면 흙 흘러내려 도로 덮치고 배수구 막아
주민들 “안전 위협·불편” 호소… 대학 “빠른 시일 내 보수”

▲ 의왕 한국교통대 담장
▲ 의왕시 월암동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의왕캠퍼스 담장 인근 도로로 흙이 흘러내려 도로를 뒤덮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나섰다. 임진흥기자

의왕시 월암동 국립 한국교통대학교(교통대) 의왕캠퍼스가 건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담장 일부가 무너져 내려앉으면서 비가 내리면 학교보다 지대가 낮은 인근 도로로 흙이 흘러내려 도로를 뒤덮는가 하면 나뭇잎이 도로에 설치된 배수구를 막아 배수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2일 교통대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교통대 정문부터 후문에 이르는 부곡중학 길 28~32에 블록으로 쌓아 만든 담장 300여m 구간이 무너져 내려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비가 내리면 지대가 높은 학교 쪽에서 지대가 낮은 도로로 흙이 흘러내려 흙과 낙엽 등이 쌓여 도로가 엉망이다. 특히, 담장과 인접한 배수로가 막혀 빗물이 빠져나가는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철제 담장 밑에 있는 블록 담장 곳곳이 허물어져 위험한데도 학교 측은 보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A씨(55)는 “장마철이면 지대가 높은 학교 쪽에서 낮은 도로로 흙과 나뭇잎 등이 흘러내려 도로가 지저분하고 배수로도 막혀 엉망이다. 담장 보수가 시급하다”며 “지난달 지역구 시의원과 학교를 방문, 민원을 제기한 결과 ‘학교 내 인재개발원과 상의해야 하고 여러 전문가가 현장을 보고 예산도 잡아 봐야 하니 시간이 걸린다’는 말만 할 뿐 담장을 언제 보수할 것인지는 말이 없이 2~3년은 걸려야 된다는 연락만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통대 관계자는 “민원을 접수했는데 담장 보수를 위해선 충주에 있는 본교에서 예산을 배당받아야 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한 시간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2~3년은 과장됐고, 이달 말까지는 어떤 방법으로 민원을 처리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담장을 보수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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