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학현터널 S자길 비오면 운전자들 ‘아찔’

내리막 길에 제동거리 길어 위험

▲ 의왕시 학현터널
▲ 의왕시 학현로에 설치된 학현터널 입구. 이 구간은 경사가 심한 S자 길로 비가 오거나 이슬이 내리는 날이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밤에는 시야가 좁아져 사고위험을 안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임진흥기자
의왕시 학현로에 설치된 학현터널이 경사가 심한 S자 길로 비가 오거나 이슬이 내리는 날이면 제동거리가 길어지고 밤에는 시야가 좁아져 사고위험을 안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시와 운전자들에 따르면 포일동에서 국지도 57호선으로 넘어가는 학현로에 너비 9.3m, 총 연장 60m, 높이 5m 등의 규모인 학현터널을 지난 2009년 12월 준공, 하루 수백 대가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터널은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로 비가 오거나 이슬이 내리면 차량 제동거리가 길어져 미끄러지기 일쑤로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도로가 S자 형태로 심하게 굽어져 있어 야간 통과 시 갑자기 시야가 좁아져 사고위험을 안고 있다.

 

매일 학현터널을 이용해 출ㆍ퇴근하고 있다는 A씨(55)는 “학현터널은 경사가 있는 S자 도로여서 속도를 줄이고 운전하지만,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로 비가 많이 오거나 이슬이 내리면 미끄러지는 경우가 빈발,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퇴근길은 시야도 좁아져 조마조마하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사가 심한 도로를 고속도로처럼 경사를 없애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이라도 덜 미끄러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준공한 지 오래 지나 노면상태가 좋지 않아 내손동 예비군훈련장 앞 단독주택 이면도로와 보우상가 민방위교육장 앞 도로 등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3곳을 정비하기 위해 추경예산(안)에 3억 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노면을 정비한 뒤 터널도로에 미끄럼방지시설 등 안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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