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표 잡아라”… 각당 지도부 총출동

하남, 대선 지지세 바람타고… “역전 vs 굳히기” 표심잡기
포천 유권자들 ‘보수 - 진보’ 극명하게 갈려 예측불허 혼전

결전 D-Day! 최후의 승자는?

 

4·12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1일 각 당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 훑기에 여념이 없는 하루를 보냈다. 대선후보를 포함, 중앙당 혹은 경기도당을 중심으로 막판까지 총력 지원유세가 이어졌다.

■하남시장 = 각 당 후보 캠프에 따르면 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절대 우세 형국이 종반으로 향해 가면서 나머지 3당 후보들의 맹추격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양강구도가 이번 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자유한국당은 하남이 지역구인 이현재 정책위의장의 조직력에다 지역 보수층의 응집력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저울질하기 보다는 마지막 표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오수봉 후보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선두자리 수성’을 위한 재무장과 함께 ‘투표율 30%=승리’라는 확신 아래 조직을 총동원, 저인망식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한국당 윤재군 후보는 초반 수세 국면을 극복하고 조직력을 풀가동해 일정 괘도에 진입했다고 자평하며, ‘숨은 보수층의 집결로 반전을 도모한다’는 전략 아래 막바지 표심 훑기에 열을 올렸다.

 

‘녹색바람’의 영향을 톡톡히 받고 있는 국민의당 유형욱 후보는 ‘안풍 상승곡선이 높을수록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두 차례 하남을 방문한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원에 힘입어 발품을 팔았다.

바른정당 윤완채 후보는 ‘중앙당 지지도 열세’ 국면에도 불구, 조직력과 저력을 발휘하며 예상 밖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여론을 바탕으로 타당 후보들을 턱밑에서 위협하며 마지막 표밭을 갈았다. 

하남=강영호 기자

 

■포천시장 = 각 당 후보들이 막바지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 가운데 유권자의 반응은 보수와 진보로 극명하게 갈리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후보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오차 안의 범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자유한국당 김종천 후보와 무소속 박윤국 후보가 보수의 집결로 최 후보를 앞선다는 자체 분석들을 내놓고 있어 투표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노인 유권자가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보수가 결집하면 최 후보가 이 벽을 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최근 두 번의 토론회에 최 후보가 이유를 들어 불참한 것을 두고 일부 부동층의 민심이 돌아섰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어 최 후보로서는 가만히 앉아 웃고 있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김 후보와 박 후보가 최 후보를 추격하는 모습이다.

이날 후보들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소흘읍에서 총 공세를 펼쳤다. 특히 중앙당 차원의 지원 유세가 더해지면서 혼전 양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은 최 후보 지원을 위해 전해철 도당위원장과 김두관 의원이 소흘읍 송우 사거리와 포천동 강병원 사거리에서 각각 거리 유세에 나섰으며, 표창원 의원은 소흘읍 송우리 3단지 태봉 공원에서 토크 유세를 하며 최 후보와 김우석 도의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선후보가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정오에 송우리에 도착, 1시간가량 머물며 차량지원 유세에 펼치면서 보수가 집결해 김 후보를 시장에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무소속 박윤국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소흘읍과 시내를 오가며 차량 지원 유세를 펼치면서 행정경험이 풍부한 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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