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12 재보선… “유권자 심판만 남았다” 13일간의 열전 마무리

하남·포천시장 후보들 “지역 발전 적임자는 바로 나”

▲ 그 시절 선거풍경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4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선거풍경’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오는 12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11일 전했다. 사진은 1948년 아이를 업고 투표하는 여인과 할아버지(왼쪽). 1952년 선거벽보를 보는 UNCURK 직원. 국가기록원 제공
그 시절 선거풍경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이 4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선거풍경’으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오는 12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11일 전했다. 사진은 1948년 아이를 업고 투표하는 여인과 할아버지(왼쪽). 1952년 선거벽보를 보는 UNCURK 직원. 국가기록원 제공
4·12 보궐선거 후보자들의 명운을 가를 결전의 날이 밝았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1곳을 포함해 전국 30곳에서 치러지며 경기지역은 기초단체장 2곳(하남포천)과 광역의원 2곳(용인3포천2)에서 실시된다. 

 

4·12 보선이 ‘59 장미 대선’을 27일 앞두고 치러지는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각 정당 지도부와 대선후보까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출동, 전방위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새누리당이 분당된 채 4당 체제 속에서 실시되는 만큼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본보는 각 후보로부터 지난 13일간의 선거운동을 마친 소감과 각오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11일 더불어민주당 오수봉(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윤재군, 국민의당 유형욱, 바른정당 윤완채 하남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형민·김시범·오승현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오수봉(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윤재군, 국민의당 유형욱, 바른정당 윤완채 하남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형민·김시범·오승현기자
하남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시민의 행복 지수 높이겠다”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오수봉 하남시장 후보입니다. 오늘은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하남시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가 새로운 출발의 근본이기에 한 분도 빠지지 마시고 꼭 투표하시길 간곡히 부탁 올립니다. 

하남시의 주인은 시민이고 모든 권력은 시민의 손에서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하남시정의 근본으로 교육과 문화, 복지로의 예산편성의 중심을 바꿔 시민의 삶에 하남시가 함께 할 것이며 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로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하남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에 공식선거운동을 마감하는 최후의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거운동으로 화답하고자 합니다. 보내주신 시민의 성원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꼭 투표해 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 올립니다.

 

자유한국당 윤재군 “행정 경험 살려 지역발전 견인”

이번 하남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시장의 시장직 상실로 시민의 혈세 12억 원을 들여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1년여 간의 시정 공백으로 각종 현안은 산적해 있고 하남의 발전을 정체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 하남은 청렴하고 능력 있는 인물이 필요한 때입니다. 제7대 하남시의장을 역임하며 한국패션협회와 MOU 체결 등 주도적이고 실천적인 행정으로 하남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사람은 바로 저 윤재군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견기업을 경영한 경영전문가로서의 능력과 제6ㆍ7대 시의원, 시의장을 역임하며 인정받은 행정전문가로서의 능력을 바탕으로 각종 현안 해결은 물론 하남의 발전을 이끌겠습니다. 

그동안 국회의원과 시장의 정당이 달라 하남의 발전을 가져 올 각종 현안의 협의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시장에 당선되면 이현재 국회의원과 한 몸이 되어 새로운 하남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하남발전과 하남시민만을 위해 봉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의당 유형욱 “소통하는 열린시정 펼칠 것”

존경하는 하남시민 여러분, 기호 4번 바른정당 윤완채입니다. 짧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전통시장과 산책로, 상가, 출근길 등에서 많은 시민의 말씀 경청했습니다. 보육 고충과 교육환경의 문제를 지적해 주신 학부모님, 생활이 어렵다는 어르신, 일자리를 걱정하는 청년 등 다양한 애로사항과 희망을 저에게 말씀해주셨습니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더 많은 말씀을 듣고 함께 고민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잊지 않고 함께 고민하는 윤완채가 되겠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하남을 시작하는 선거일입니다. 

저 윤완채를 시장으로 만들어 주시면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는 시장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회, 경기도 등을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열정적인 시장이 되겠습니다. 새로운 하남, 활기찬 하남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하남=강영호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자유한국당 김종천, 바른정당 정종근, 민중연합당 유병권, 무소속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형민·김시범·오승현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자유한국당 김종천, 바른정당 정종근, 민중연합당 유병권, 무소속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전형민·김시범·오승현기자
포천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최호열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 약속”

지금은 위기의 포천을 기회의 포천으로 바꾸는 힘 있고 정직한 시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2, 3년간은 포천의 어려운 경제를 비롯한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풀어야 할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제가 이 현안들을 풀어나가겠습니다.

 

앞으로 1년2개월 동안 시민의식개혁과 세일즈 행정, 능력 위주의 원칙 있는 공직자 인사,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중단 등 시민과 함께하는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약속하겠습니다. 

또 문화ㆍ관광도시 건설과 열악한 교육환경개선, 경제 인프라 구축, 새로운 공직사회 문화 개선 등에 대해 포천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영평 사격장 문제는 정부와 국방부, 미8군을 상대로 당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겠습니다. 이번에는 꼭 바꿔야 포천시의 미래가 열립니다. 저를 뽑아주십시오. 

 

자유한국당 김종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 것”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에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무런 조직도 권력도 없이 오직 시민의 편에서 정치활동을 해왔던 제가 이렇게 많은 분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고 반드시 올바른 시정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얼마나 압도적으로 포천 보수의 힘을 만천하에 알리느냐 입니다.

 

오직 자유한국당만이 석탄발전소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직 젊고 깨끗한 김종천만이 기득권 세력에게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정치, 시민을 위한 시정을 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 대접받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 수 있습니다. 인구 1만 세대 규모의 신도시가 개발되고,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한 도시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초심을 잃지 않고 약속했던 것들 반드시 추진하겠습니다. 

 

바른정당 정종근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 건설”

저는 정의로운 나라 깨끗한 사회, 따뜻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의 예비후보로 포천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지금 포천시민은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도시 포천을 희망하고 있으며, 그렇게 고대하던 포천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포천탄생 600년 이래 유례없는 변화와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 갈 깨끗한 리더, 올바른 시장을 절실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그동안 쌓아온 의정 활동 경험을 통해 바르고 합리적인 정책으로 정의로운 포천시, 안전하고 깨끗한 포천시, 따뜻하고 행복한 포천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동력 육성, 안전하고 깨끗하고 따뜻한 행복도시 포천 건설, 교육 문화예술과 생활체육으로 삶이 숨 쉬는 도시, 수도권 최고의 휴양관광 레저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민중연합당 유병권 “생활임금 제도적 보장 이룰 것”  

저는 이번 선거기간 동안 포천의 다른 미래를 제시했습니다. 보편적 복지의 무상의료와 무상급식은 이제 누구나 인정하는 시대적 대세가 되었습니다. 저는 물, 전기, 가스의 무상공급은 머지않은 미래에 보편적인 가치로 수용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석탄발전소 철거, 영평 로드리게스 미군훈련장 폐쇄 등의 요구를 전면에 내걸고 포천을 군사도시, 공해도시, 미군 훈련기지로 전락시킨 20년 장기집권 세력들을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진보정치뿐입니다. 

 

타 후보들이 기업인 출신의 후보임을 강조하며 선택받고자 했지만, 저는 노동자 후보라는 점을 밝힙니다. 노동이 존중받는 포천,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생활임금의 제도적 보장은 저의 주요 공약입니다. 포천시민 여러분, 젊은 진보 유병권을 선택해주십시오. 

 

무소속 박윤국 “퇴보한 지역경제 반드시 회생”

2007년 12월 시장임기 1년 6개월 남겨놓고 중간사퇴로 말미암아 포천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과 시민들의 질책을 마음깊이 새기며, 대단히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드립니다. 초대시장으로서 타 도시에 뒤처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느끼는 안타까움에 늘 자기반성을 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시와 시민 생활이 퇴보돼 개인적으로 시민들께 크나큰 빚을 졌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이번 선거는 정당의 시장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이라는 회사를 경영할 경영자를 선출하는 것입니다. 1년2개월 동안 시정을 모르는 사람이 시장을 할 경우 시정을 파악하다 임기가 끝나버리는 등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는 군수, 시장을 지냈습니다.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시민만 보며 퇴보한 포천시를 반드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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