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박람회 참여 32개사 대부분 올 채용계획 확정 못해
상당수 기업 임금도 최저시급 기준 평균 월급보다 낮아
또한, 상당수 기업의 임금이 올해 최저 시급으로 계산했을 때 평균월급(192만 원)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열린 ‘2017년 부천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지역 기업 40곳(인천, 김포, 충북, 충남 등 외지 기업 8곳 포함)의 채용계획을 확인한 결과, 올해 장애인 채용계획을 확정한 일반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애인 채용 기업은 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1곳에 그쳤다. 다른 기업들은 특별 채용이 없거나 비공식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은 장애인 채용 의무비율은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 등은 3%, 50명 이상 기업은 2.7%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1명당 최소 75만7천 원의 고용부담금이 부과된다.
이날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중 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영림임업(인천)으로 연봉 4천600만 원을 제시했고 우주특수산업과 우창이엔지(충남 아산), 나라산업, 코세아서비스개발원(인천ㆍ간사이공항) 등이 각각 연봉 3천600만 원, 월 300만 원 이상, 연봉 3천200만 원 이상, 연봉 2천800만~3천만 원 등으로 월 300만 원과 연봉 3천만 원 이상 채용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연봉 2천만~2천600만 원 기업은 14곳으로 나타났으며, 참여 기업 절반 이상인 26곳이 시급 6천470원, 일급 5만5천~6만5천 원, 월 150만~180만 원, 연봉 2천만 원 이하 수준으로 집계됐다. 상당수 기업이 최저 시급으로 계산했을 때 평균월급((209시간+20시간×4.35주) ×6천470원=약 192만 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와 부천상의 관계자는 “장애인 등 특수계층을 위한 박람회가 아니고, 기업 신청을 받아 자리를 만든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채용박람회는 부천시와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고 부천일자리센터, 부천고용노동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 부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했다.
부천=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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