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 정지연 간호사, 국제 임상연구 전문가 자격 획득

▲ 분당서울대병원 정지연_간호사

분당서울대병원 정지연(사진) 연구간호사가 미국 임상연구협회(SOCRA; Society of Clinical Research Associates)에서 인증하는 최고 권위의 국제 임상연구 전문가 자격(CCRP; Certified Clinical Research Professional)을 취득해 화제다.

 

1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국제 임상연구 전문가 자격은 미국 FDA의 임상시험관련 규정, 약사법, 임상시험관리기준 가이드라인, 임상 안전 데이터 관리기법, 뉘른베르크법, 벨몬트보고서, 헬싱키 선언 원칙 등 글로벌 임상연구진행을 위한 광범위한 분야의 테스트를 통과해야 취득할 수 있다. 

자격 취득자는 임상시험 연구자로서 윤리심사위원회위원, 관리약사, 모니터요원,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물론 스폰서, 임상시험대행기관(CRO)의 역할 등 임상 의학연구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효율적ㆍ합법적ㆍ윤리적으로 협업하도록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 연구간호사는 병동 간호사로서 5년여 간 항암 환자들과 함께했던 경력, 연구간호사로서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과 이론이 모두 중요한 평가 요소인 국제 임상연구 전문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다국적 임상 연구 협력이 아직 초기 단계이고 연구간호사를 전문가로 육성하려는 노력도 많지 않아 국제 임상연구 전문가 자격을 취득한 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이 의무화되는 등 관련분야 교육 인력 양성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인증된 약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허가 절차부터 신약 개발 등에서 글로벌 임상연구 전문가의 필요성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정지연 간호사는 “육아 때문에 수년간의 경력단절이 있었지만, 병원 교수들의 관심과 지원으로 어려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며 “국내ㆍ국제 임상연구관련 법규를 공부하려는 후배들을 돕고, 우리나라의 임상 연구를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키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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