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석탄발전소, 유연탄 사용 안 된다” 김종천 시장 반대 입장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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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2 포천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각 후보가 장자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시설(석탄발전소) 조성사업에 대해 찬반이 갈렸으나 그 해법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선거기간 내내 뜨거운 이슈가 된 가운데(본보 4월4일자 3면), 김종천 포천시장이 석탄발전소 유연탄 사용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시장은 석탄 화력발전소 유연탄 사용과 관련, 지난 17일 “(장자산업단지 내 석탄발전소 조성사업에 대해) 관련 업체와 협의, 반드시 석탄발전소 연료를 유연탄에서 LNG로 바꾸겠다. 장자산업단지에 필요한 전력량 16㎿에 대해선 공급단가를 유연탄 단가로 맞추고, 나머지 전력량은 한국전력공사에 팔아 적자를 메우는 방식으로 업체를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견해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 김 시장의 취임식에 맞춰 석탄발전소 반대 공동투쟁본부(이하 공투본)가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시장에 대해 공약(장자산업단지 내 석탄발전소의 유연탄 사용 반대) 이행을 촉구했고, 김 시장은 집회가 끝나고서 공투본 관계자들을 만나 공투본과 같은 입장임을 재천명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 나가자고 설득했다.

 

김 시장은 앞서 시의원 시절인 지난 2014년 4월 7일 시의회 제96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장자산업단지 내 집단에너지시설이 유연탄으로 연료를 사용하겠다는 데 대해 포천이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 찍히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전제한 뒤 “애초 LNG 연료로 사업 승인과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한강유역환경관리청도 모르는 상태에서 슬그머니 유연탄으로 변경, 편법 혹은 불법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어 ‘LNG가 유연탄으로 바뀌면 대기오염물질이 과다하게 배출돼 PM-10은 70배, SO2는 13배, NO2는 5.5배, 중금속은 추가 발생된다’는 지난 2012년 10월 25일 자 환경영향평가서 심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환경부가 이처럼 유연탄을 배제하고 LNG 사용을 권장하는데 무슨 이유로 포천만 유연탄을 고집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지난 8일 김 시장 선거사무실을 찾아 포천의 현안 사항인 석탄발전소 문제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김 시장이 석탄발전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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