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우리동네 문화다양성 플랫폼’ 운영
다자녀 엄마·이주여성 등 즐거운 시간
김포에 거주하는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김포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하고 힐링하며 하나가 됐다.
김포문화재단이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생활 속에서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는 ‘2017 무지개다리 지원사업’의 ‘우리동네 문화다양성 플랫폼’이 올해 처음으로 이달부터 시작됐다. 프로그램은 3기(4~5월, 6~7월, 9~10월)로 나눠 2개월씩 오는 10월까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성향이 다양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결혼 등으로 외국에서 이주해온 다문화 여성, 다자녀를 둔 여성, 가정양육과 남편 뒷바라지에 충실한 주부, 결혼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 타지역에 살다가 최근 김포로 이사 온 여성.
여성 외에 공통점이 없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은 소통하며 ‘자신’을 찾기 위해 서로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지난 3일 프로그램에 참가한 서주영(34)씨는 “한 기수의 프로그램이 두 달 만에 끝나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며 “이 수업을 통해 여성 모두가 당당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수업은 봄맞이 나들이용 ‘샌드위치도시락 만들기’였다. 참가자 요시에(36)씨는 “항상 외국인끼리만 어울렸는데 김포의 다양한 주민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면서 “음식을 만드는 동안 함께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해왕 김포문화재단 대표는 “엄마, 며느리, 아내 등의 역할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던 지역 여성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찾고 더 행복한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를 바란다”며 “문화다양성을 통한 소통과 공감으로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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