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카드게임’ 인천공항 기동타격대 의경 27명 징계 방침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순찰업무를 담당하는 인천공항경찰대 기동타격대 소속 의경들이 근무 시간에 카드게임을 해 상급기관이 진상조사(본보 4월13일자 7면)에 나선 가운데 의경 20여 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의무경찰계는 인천공항경찰대 소속 기동타격대 의경 96명을 상대로 근무태만과 관련한 진상 조사를 벌여 27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적발된 의경 중 4명은 이달 초 순찰시간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 1층의 한 비상구 통로에서 소총과 무전기를 바닥에 팽개쳐 둔 채 제복을 입은 상태로 카드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 의경은 주류 반입이 금지된 생활관에서 전역예정자와 함께 맥주를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상당수 의경은 순찰시간에 비상구 등지에서 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등 의경 복무규율을 위반했다.

 

인천공항경찰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인천공항 기동타격대 소속 전체 의경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복무규율 위반자를 적발했다”며 “일부는 징계 후 타부대로 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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