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전 승리 이끈 英연방 노병들, 옛 전우 넋 기려
66년 전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 영연방 노병들은 이날 가평읍 읍내리 영연방참전비를 찾아 세계 전쟁사에 길이 빛날 기념비적인 가평전투의 공적을 기념하고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영연방 한국전쟁 참전 6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희생된 영령들에게 헌화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를 비롯해 지갑종 유엔 한국참전국 협회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고장익 가평군의장 및 도ㆍ군의원, 군 고위 장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가평읍 영연방참전비에서 추모행사부터 시작, 북면 이곡리 캐나다 참전비와 북면 목동리 호주와 뉴질랜드 참전비를 방문해 참전용사의 고귀한 넋을 위로하고 희생정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 에릭 월시(Eric Walsh) 주한캐나다대사,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클레어 펀리(Claire Fearnley) 주한뉴질랜드 대사 등 각국 대사와 얼 하우(Earl Howe) 영국 국방부 국무차관과 참전용사 가족도 함께 참석해 이국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의 넋을 위로하는 한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참전용사들은 가평중, 가평북중, 가평고교 학생 6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가평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역 인재양성에도 힘을 보탰다.
영연방군의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사흘 동안 중공군과 가평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당시 영연방 제27여단 영국 미들섹스 대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장병들이 가평천 일대에서 5배나 많은 중공군의 침공을 결사 저지해 대승을 거둔 전투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전투 승리 공로를 인정받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등은 미국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훈장을 수상하는 등 가평전투가 6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평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31명 전사, 58명 부상, 3명 실종이라는 피해를 입은 호주 왕실 3대대는 지금도 ‘가평대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도 10명 전사, 23명 부상을 입었지만 대대막사를 현재도 ‘가평막사’라고 부르며 가평전투를 기려왔다.
한편 가평군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다 희생한 영연방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감사의 마음을 기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념비 주변을 관리하며 호국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양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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