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적인 불안에도 경기도 1분기 수출이 전년 대비 30.0% 늘어나며 호조(본보 4월27일자 8면)를 보인 가운데 도내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가 3개월 연속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분위기를 박차고 지역경제에 훈풍이 될지 기대된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최근 도내 중소기업 611곳을 대상으로 ‘2017년 5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다음 달 경기지역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mall Business Health Index, SBHI)는 94.2로 전월대비 0.9p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SBH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고, 100마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경기지역 SBHI는 지난해 5월 전망이 94.7을 기록한 이후 1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음 달 전국 SBHI가 90.5로 전월(91.5)보다 1.0p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도내 중소기업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91.4→91.7), 영업이익(89.3→90.2), 자금 사정(83.1→84.7)은 전월보다 상승 기대가 컸다. 다만 수출전망(97.3→95.2), 고용수준전망(91.9→90.6)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기타제품’(76.7→93.3), ‘기타운송장비’(100.0→112.5), ‘음료’(110.0→120.0) 등 11개 업종이 상승했지만,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93.3→80.0), ‘금속가공제품’ (96.9→84.4) 등 9개 업종은 전망이 좋지 않게 나왔다.
비제조업은 ‘도매 및 소매업’(80.4→87.0), ‘교육서비스업’(86.7→93.3)등 8개 업종이 상승 전망됐고 ‘건설업’(115.2→102.2), ‘운수업’(92.6→87.0)등 3개 업종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달 경기지역 업황실적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9.2로 제조업(+0.1p)ㆍ비제조업(+3.2p) 모두 상승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 애로(복수응답)는 ‘내수부진’(50.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인건비 상승’(42.9%), ‘업체 간 과당경쟁’(37.1%)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이 가장 큰 이유이기는 하지만, 1년 만에 SBHI가 최고치를 기록해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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