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대몽항쟁 전승지인 처인구 남사면의 처인성에 오는 2021년까지 10여 m 높이의 대공간 전통 한옥체험관이 건립된다. 순수 목재만 사용해 10m 높이로 전통 한옥 건축물을 짓는 것은 국내 첫 시도다.
용인시는 명지대 한옥기술개발연구단과 추진한 ‘처인성 한옥체험관 신축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시건축연구사업 한옥기술개발 과제에 최종 선정돼 국비 3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명지대 연구단은 목재접합기술 등 신기술 개발에 착수해 기존 목조건축에서 벗어난 10m급 대공간 전통한옥으로 한옥의 미래건축모델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한옥기술은 목재 길이가 대부분 3~5m로 돼 있어 단층밖에 짓지 못했다.
한옥 체험관은 남사면 아곡리 산 43번지 일대 처인성 주차장 옆 부지 4천54㎡에 지어질 예정이며 기술개발 완료 후 오는 2018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에 준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고층 한옥을 공공건축물에 도입하게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대몽항쟁 전승지로서 처인성의 역사적 의의를 널리 알리고 한옥의 공공건축물 모델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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