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행복로, 올해도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매주 주말 마술·댄스·국악 등 공연
무료로 한복도 대여 방문객에 인기

▲ 의정부 행복로에서 젊은기운
▲ 전통 한복존을 찾은 한 외국인 근로자가 자녀에게 한복을 입히고 있다. 의정부시가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4시 의정부 도심 차 없는 거리인 행복로에서 진행하고 있는 ‘거리로 나온 예술공연(거리공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마술쇼, 퓨전국악, 랩, 힙합, 댄스, 팝페라, 대중가요, 통기타, 밴드연주….

 

매주 토ㆍ일요일 오후 4시께 의정부 도심 차 없는 거리인 행복로에서 구경할 수 있는 공연들이다. 이들 공연이 도심 한복판을 멋과 활력 등이 가득한 젊음의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의정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있는 볼거리다.

 

의정부시가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아 지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거리로 나온 예술공연(거리공연)’이다.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고 예술동호인과 함께 어울리는 문화확산을 위해 매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공개 모집한 20여 개 팀이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0월 29일까지 모두 20일 동안 40회 공연을 펼친다.

 

의정부시는 거리공연 이외에 비보이, 퓨전 MC 공연과 전통 한복 존 등 테마거리를 독자적으로 기획해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더해 주고 있다. 특히, 전통 한복 존은 주말 행복로를 찾은 외국인 근로자와 미군 등을 비롯해 중 고등학생에게 인기가 높다. 한 여고생은 “공연도 보고 친구와 함께 무료로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어보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8일 동안 36차례 거리로 나온 공연과 테마거리 공연에는 모두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행복로에선 각종 공연과 문화행사가 연중 쉬지 않고 열리고 있다.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 공연하도록 해 의정부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복로는 중앙로 역전교차로에서 포천 로터리까지 길이 600m, 너비 20m를 막아 지난 2009년 12월24일 조성한 차 없는 거리다. 금강송을 비롯한 수목, 화훼류를 심은 녹지공간에 분수시설, 미디어 폴, 공연광장과 각종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다. 의정부의 거리문화 1번지이면서 부대찌개 거리, 녹색 거리, 로데오 거리 등 테마거리와 제일 시장, 의정부지하상가, 신세계 백화점으로 연결된 지역상권의 핵심 공간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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