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올라 압도적 승리” vs “막판 대역전 가능성” ‘아전인수’ 해석 쏟아내는 대선 캠프

19대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들은 막판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흡수를 위해 ‘아전인수’식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당선을 각각 주장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6일 인천 구월동 로데오거리 광장 유세에서 양강구도가 무너진지 오래됐고, 여론조사 안 봐도 격차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며, 호남·영남·충청 모두 자신이 1등이며 이제는 50% 넘나 안 넘나 득표율이 관심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은 5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나와 문 후보의 지지율과 관련, “35%에서 42% 사이 박스권에 갇혀있는 것은 사실이나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을 안 하는 것이 아니고 다자구도의 특성”이라며 “막판 부동층의 결심 영향에 따라서는 다시 상승세로 돌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1992년 대선 사흘 전 YS(김영삼) 24.6% DJ(김대중) 24.1%이었다가 막판 사흘 만에 보수대결집으로 YS가 42% 대 33.8%로 대승했다”면서 “이번에도 막판 보수대결집으로 40% 대 38%로 제가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 일본 NHK, 영국INT도 보수대결집으로 홍준표의 대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대선 판세는 이미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당선을 놓고 다투는 2강 1중 2약 구도로 형성됐다”며 “오늘 저녁이면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역전하는 골든크로스를 이루고 이틀 뒤 대선에서는 39%를 득표해 2~3%가량의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6일 ‘사전투표 이후 판세분석’을 통해 “문재인 후보는 호남 사전투표 고전과 30% 대 박스권 정체, 홍준표 후보는 5월3일 이후 빅데이터와 사전투표에서 급락, 심상정 후보는 20~30대 여성에서 문재인 잠식, 유승민 후보는 대도시 보수층에서 홍준표 잠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는 호남(광주 33.67%, 전남 34.04%, 전북 31.64%)의 높은 사전 투표율로 안철수 대 문재인 양강구도가 복원됐다”며 “사전투표와 빅데이터 추이, 바닥민심을 반영한 결과 최대 수혜자는 안 후보로, 이번 대선의 결과는 안철수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 문재인의 패배로 귀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며칠 전부터 유승민 태풍이 불고 있다. 진심이 통한다면 기적은 일어진다”며 “진정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누구나 행복한 나라를 원한다면 선거혁명, 정치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면서 “기적의 역전 만루 홈런을 쳐내겠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천안 유세에서 “촛불 심상정이 적폐 홍준표 후보를 잡을 수 있느냐가 진정한 적폐청산, 촛불시민혁명의 완성 아니냐”면서 “5월9일, ‘촛불 크로스’를 성사시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정치혁명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김재민·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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