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주말 유세 경기지역 집중…굳히기냐, 역전이냐

文, 안산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 洪, 고양서 “서민정부 세우겠다”
安 부인, 안양 등 방문 내조유세 劉, 위안부 할머니 ‘효잔치’ 참석
沈 “촛불 시민혁명 완성해달라”

▲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선거 전 마지막 주말ㆍ휴일에도 수도권 표심을 얻기위해 경기ㆍ인천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왼쪽부터 기호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각각 열변을 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용준ㆍ오승현기자ㆍ연합뉴스
▲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들이 선거 전 마지막 주말ㆍ휴일에도 수도권 표심을 얻기위해 경기ㆍ인천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왼쪽부터 기호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각각 열변을 토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장용준ㆍ오승현기자ㆍ연합뉴스
‘5·9 장미대선’ 마지막 주말 동안 주요 5당 대선후보들과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역을 찾아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대선에서 경기지역 사전투표율이 24.92%로 75%에 달하는 유권자가 아직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만큼 대대적인 유세를 통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지난 6일 안산 집중 유세에서 “시흥ㆍ의왕ㆍ군포 등 경기 남부에 4차 산업혁명 선도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안산 공동체 회복사업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사이언스 밸리도 조성해 안산 지역경제를 살리고 안양에 친환경 융합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문 후보 측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도 7일 성남 분당 미금역에서 “문 후보의 멍든 손, 선거운동원의 물집 잡힌 발까지 모든 동지들이 정권교체를 위해 힘껏 뛰고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대결집을 위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고양·부천·시흥·안산을 차례로 훑으며 보수우파 대통합에 집중했다.

 

홍 후보는 이날 고양 일산문화공원 광장 유세에서 “일당 800원 받는 경비원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 까막눈의 엄마를 둔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 바르게 열심히 살면 유산 한 푼도 안 받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 그것이 대한민국”이라며 “대한민국 서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서민정부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4박5일간 유세차를 버리고 걸어서 국민과 직접 만나는 ‘뚜벅이 캠페인’에 나선 안 후보 대신 부인 김미경 교수가 주말 내내 경기지역을 찾았다.

 

김 교수는 전날 안양ㆍ군포ㆍ안산을 찾은 데 이어 7일에는 고양에서 내조 유세를 펼치며 안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안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 있는 지도자, 부정부패 없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퇴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이동 중 지하철을 이용하며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소통 행보를 벌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지난 6일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孝)잔치에 참석해 “대통령이 되면 일본과 맺은 위안부 합의를 반드시 재협상하겠다”며 “지체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재협상을 요구하고 일본이 끝까지 여기에 응하지 않으면 당연히 이런 합의는 파기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여러분이 제일 원하는 정의로운 사회, 따뜻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청년 여러분, 젊은 가장 여러분, 젊은 엄마ㆍ아빠 여러분, 저와 함께 이번에 혁명을 해달라”고 외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주말 동안 과천ㆍ안양ㆍ안산ㆍ수원(6일), 의정부ㆍ고양(7일)을 찾아 경기지역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그는 이날 의정부 젊음의 거리에서 “60여 년간 지속한 승자독식 사회와 성장만능주의 사회를 대전환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차별 없는 사회로 만들겠다. 5월9일 촛불 시민혁명을 완성하는 ‘촛불 크로스’로 정치혁명을 이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전날 안산 고잔신도시 유세에서 “심상정에 주는 한 표는 사표가 아니고 1타 3표”라면서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는 홍 후보를 잡는 적폐청산의 한 표”라고 강조했다.

송우일·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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