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팔당호 상류 오염 우려”
휴게소 측 “28일께 보완 마무리”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휴게소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수를 방류해 오다 적발, 개선명령과 과태료처분을 받은 데 이어 인근 하천이 인분으로 추정되는 이물질로 뒤덮여 논란(본보 3월6일자 6면)이 이는 가운데 오수가 유입된 인근 하천 수질이 7급수 이하인 것으로 밝혀지는 등 수질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5일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휴게소가 상ㆍ하행선 인근 소하천의 하천수를 취수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해 분석한 결과 상행선 저류조의 경우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42.0㎎/ℓ,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46.9㎎/ℓ로 나타났다. 유사리 마을회관 앞은 각각 18.8㎎/ℓ와 20.8㎎/ℓ, 하행선 삼합리 휴게소는 12.3㎎/ℓ와 21.5㎎/ℓ 등 7급수 이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강유역환경청도 지난 3월15일 현장점검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광주도시관리공사에 수질오염공정시험을 의뢰한 결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14.3㎎/ℓ, 부유물질(SS) 21.7㎎/ℓ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환경정책 기본법 시행령은 하천의 경우 7급수는 BOD 10㎎/ℓ, COD 11㎎/ℓ 초과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7급수는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결국 관계 기관이 이렇다 할 대책 없이 해당 업체의 자진 개선만을 기다리는 사이 제2영동고속도로 광주휴게소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정화되지 않은 오수를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 상류 지천으로 흘려보냈다는 지적이다.
제2영동고속도로(주) 관계자는 “오는 28일께 처리장에 추가 설치 중인 분리막과 흡착물전처리시설 보완작업이 마무리되면 정상 가동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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