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 이제는 경제다! 경기지역 경제계가 바란다] 중소기업·소상공인·농민도 살맛나는 세상 됐으면…

이른바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19대 대통령은 할 일도 참 많을 것 같다.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고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하듯 경기지역 경제계는 미래지향적 정책실현과 과감한 투자를 우선과제로 꼽았다. 기업계는 대기업 위주의 정책 청산을, 또 농업계는 미래먹거리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원했다.

 

여성기업계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나라, 건설업계는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시장 상인들은 영세 자영업자들의 살길도 모색해 주길 주문하고 있다. 남북 경협 재개를 통한 개성공단 회생도 빠뜨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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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준 중소기업융합경기연합회장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모두 중소기업부 신설 공약을 내세우고, 공정한 경쟁을 강조했다. 이 약속, 꼭 지켜주길 바란다.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로 중소기업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됐지만, 용두사미로 끝나기 일쑤였다. 중견ㆍ대기업 위주의 경쟁이 아닌 중소기업과 영세 제조업이 탄탄히 뿌리내려야 내수경제와 대한민국의 경제가 튼튼해진다. 

대기업에 치우친 성장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혁신을 통한 성장, 일자리 중심의 성장으로 이끌어야 한다. 이를 위해 탁상공론이 아닌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직접 듣는 대화의 장도 마련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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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장

이제 국내 제조업은 생산현장의 자동화를 하지 않고서는 수출할 수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이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4차산업과 스마트공장에 관심을 두고 제조업계를 지원해 주길 바란다.

여성 기업인으로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나라도 기대한다. 육아휴직 등 여성이 스스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뿐만 아니라 훌륭한 여성인력을 사회 곳곳에 등용해야 한다. 한국사회에서 유리천장은 아직 견고하다. 여성기업인들과 훌륭한 여성인재가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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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건 경기개성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새 정부에서 반드시 힘을 써야 한다. 대통령의 의지뿐만 아니라 국민의 여론 공감대도 필요해 쉽지만은 않을 거다. 큰 틀에서는 남북 관계를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평화로운 남북관계와 입주기업인들의 염원을 담아 새 정부에서 지혜롭게 외교력을 발휘해 해결해야 할 거다. 

개성공단은 단순한 공단이 아니라 남북 평화를 상징하는 그 자체다. 개성공단이 안정적으로, 국제규범에 맞춘 공단으로 재가동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인한 입주기업의 보상 문제도 다시 살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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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필규 경기도상인연합회장

정치가 혼란할수록 어려운 계층은 서민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정 공백이 이어지는 동안 전통시장은 꽁꽁 얼어붙은 소비로 큰 타격을 입었다. 혼란스러웠던 만큼 이번 대통령과 정권은 협치를 통한 안정적인 국가운영을 해주길 바란다. 하루빨리 국가와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힘 써달라. 

또한,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대변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달라. 대한민국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경제의 밑바닥을 떠받치고 있지만, 이들의 입장을 대변할 창구가 정치권에는 없다. 상인들이 힘을 내서 경제를 떠받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지원 정책과 업계를 대변할 창구를 마련해 상인, 소상공인 이야기에도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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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환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장

우리나라의 건설업 생산성은 선진국의 ⅓ 수준에 불과하다. 건설산업이 국가의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제값 받고 제대로 일하는’ 건설문화 정착이 절실하다. 공사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가 낙찰구조 개선이 없으면 시설물의 안전과 품질제고는 물론 저가하도급, 체불 등 건설시장의 고질적 문제 해소는 요원할 것이다. 

또한 주요 선진국처럼 경제활성화 정책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길 기대한다. 경제성장률 3% 유지하려면 향후 5년간 최소 50조 원의 추가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 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직결된 문제로 새 정부의 인식변화와 함께 적극적 정책집행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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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현 ㈔한농연경기도연합회 회장

한농연은 숨넘어가기 직전의 250만 농업인을 심폐소생술로 살릴 수 있고,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미래 농업의 길을 제대로 안내해 줄 농민 대통령이 보고 싶다고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 왔다. 농업인이 정말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농업정책이 추진돼 농민이 당당하게 생명산업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불어 대한민국 250만 농민들이 소외받지 않고, 5천만 국민과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다. 19대 대통령은 농업ㆍ농촌ㆍ농민의 가치를 인정하고 실천하는 리더십을 갖춘 ‘농민 대통령’이어야 한다. 다원적 가치를 지닌 생명산업으로 농업을 육성해야 한다.

정자연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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