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지키고 상식 통하는 ‘제3기 민주정부’ 출범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64)가 당선돼 ‘대통합 시대’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나라다운 나라’와 ‘든든한 대통령’을 내세운 문 후보는 9일 치러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을 누르고 향후 5년간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선장으로 선출됐다.
문 후보는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사태로 조기에 실시된 이날 ‘장미 대선’에서 41.5%가 개표된 0시20분 현재 554만 9천171표를 획득해 39.5%의 득표율을 기록, 372만 5천73표(26.7%)를 얻어 2위를 기록 중인 한국당 홍 후보를 182만 여표(12.8%p)차로 앞서 당선이 확실한 상태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298만 2천280표(21.2%)로 3위를 기록중이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90만 7천950표(6.5%), 정의당 심상정 후보 81만 2천689표(5.8%)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1강·2중·2약’ 구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아깝게 패한 뒤 재도전에 나섰던 문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대세론을 유지한 가운데 이날 선거에서도 개표 초반부터 1위를 놓치지 않는 기염을 토했다.
초반부터 2위 후보와 큰 표차로 당선 유력이 예상됐던 문 후보는 10% 개표율을 기록한 밤 10시35분께 37.7%의 득표율을 기록, 29.0%와 21.1%를 기록한 한국당 홍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를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당선이 확실시됐다. 문 후보는 17개 시·도 중 홍 후보가 1위를 달리는 대구·경북·경남 등 3곳을 제외하고 14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하며 여유있는 승리를 예상케 했다.
특히 문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에서 0시20분 현재 40.7%를 획득해 안 후보(23.3%)와 홍 후보(22.2%)를 두 배가량 앞섰으며, 인천시에서도 41%를 기록해 안 후보(22.8%)와 홍 후보(22.5%)를 역시 두 배가량 앞서고 있어, 경기·인천 지역 승자가 대권을 잡는다는 공식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오후 8시에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41.4%를 기록, 23.3%와 21.8%에 각각 머무른 한국당 홍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당선이 예상됐다.
문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후 개표상황실을 방문,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우리 국민들의 간절함이 승리의 원동력”이라면서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종 투표율은 전국 평균 77.2%로, 지난 18대 대선(75.8%) 보다 1.4%p 높았다. 경기는 77.1%, 인천은 75.5%를 각각 기록했다.
문재인의 ‘대통합 대통령’ 시대가 시작되면서 경기도와 인천시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문 당선인은 경기도 공약으로 ‘파주와 개성·해주를 연계하는 통일경제특구 조성’을 제시했으며, 인천시 공약으로 ‘인천~개성공단~해주를 잇는 서해평화협력벨트 조성’을 밝혔다.
남북 간 긴장완화가 과제이지만 두 공약이 모두 이뤄지면 남북을 연결하는 통일경제특구와 남북화해프로젝트인 서해평화협력벨트가 동시에 조성될 전망이다.
김재민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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